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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 아시아 8개국 시험인증 네트워크 강화…신기술 협력 확대

▲ 김선기 KTL 원장이 제27차 ANF 총회에서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에너지신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아시아 주요 시험인증기관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국내 기업의 해외 인증 부담 완화에 나선다.
시험성적서의 상호 활용부터 신기술 공동 연구까지 협력 의제를 구체화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선기 KTL 원장은 베트남 푸꾸옥에서 열린 제27차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총회에서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총회에는 KTL을 비롯 일본 품질보증기구(JQA), 중국 품질인증센터(CQC), 대만 전기시험센터(ETC), 베트남 품질보증시험원(QUATEST 3), 태국 전기전자시험원(EEI) 등 기존 회원기관과 신규 회원기관인 인도네시아 국영 시험인증기관 수코핀도(PT SUCOFINDO) 대표단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ANF는 아시아 지역 시험인증기관 간 협력과 시험·인증 결과의 상호 활용을 통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역내 교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된 협의체다.
회원기관들은 국가별 인증제도와 기술규제 정보를 공유하고 시험평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각 위원회의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전기안전·환경·에너지·전자파·무선 분야의 글로벌 기술규제 및 시험평가 동향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수코핀도의 신규 가입도 승인해 회원기관을 8개로 확대했다.
특히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기관장급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지난 25년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25년간의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회원기관들은 기존의 신뢰와 정보교류, 차세대 전문가 프로그램(YEP)을 바탕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주요 협력 과제로는 임의인증·비규제 분야 협력, 시험성적서 상호 활용, 신기술 공동 연구 및 시범사업 등이 제시됐다.
기업의 해외 인증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졌다.
김선기 KTL 원장과 쩐 꾸옥 중 QUATEST 3 원장은 양자협의를 통해 베트남 전기차 기업에 공급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의 20㎾급 소형 직류(DC) 전기차 충전기를 대상으로 국내 시험성적서를 베트남 인증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제품 시료를 베트남으로 보내는 대신 국내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와 관련 자료를 검토해 인증 승인에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이 방안이 실제 적용되면 국내 기업의 해외 시료 운송과 중복시험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일본 JQA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김선기 KTL 원장은 총회 기간 이시이 히로아키 JQA 회장과 만나 1996년부터 이어 온 안전시험 및 공장심사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전기용품안전법에 따른 PSE 강제인증과 S마크 분야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제품과 규격으로 시험평가 및 공장심사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JQA는 KTL이 강점을 보유한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시험인증 협력도 요청했다.
양 기관은 오는 12월 JQA 대표단의 KTL 방문을 계기로 항공우주·방산을 비롯해 사이버보안, 로봇 기능안전,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선기 KTL 원장은 “ANF가 지난 25년간 쌓아온 신뢰와 교류를 바탕으로 이제는 시험성적서의 상호 활용과 신기술 분야 시범사업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KTL은 회원기관과 함께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제27차 ANF 총회를 마친 뒤 김선기 KTL 원장을 비롯 참석 기관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