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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직원, 법카로 상품권·개인물품 구매…8400만원 횡령

에너지신문
2026-10-19
▲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권향엽 의원의 모습.
▲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권향엽 의원의 모습.

[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 직원이 법인카드로 의류·화장품 등 개인 물품과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을 구매하고 영수증과 거래명세표까지 조작해 8400만원 상당을 횡령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관리자들이 부실한 증빙자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데다 최종 결재가 이뤄지지 않아도 지출 내역이 회계장부에 반영되는 시스템 허점까지 겹치면서 장기간동안 부정 사용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의원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석유공사의 법인카드 부적정 집행 관련 제보를 바탕으로 업무상 횡령과 정산 증빙자료 위조, 관리자의 관리·감독 소홀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직원 A씨는 2023년 8월 29일부터 2025년 10월 15일까지 2년 2개월여간 총 439회에 걸쳐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해 8398만242원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A씨는 네이버와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법인카드로 의류·신발·화장품·액세서리·육아용품·식품 등 업무와 무관한 개인 물품 4428만원 상당을 구매했다.

올리브영 기프트카드와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 온라인 상품권도 3969만원 상당 구매해 직접 사용하거나 외부 지인들에게 선물했다고 강조했다.

상품권 구매 사실을 숨기기 위한 증빙자료 조작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A씨는 카드사 영수증에 표시된 업종명 ‘전자상거래오픈마켓상품권’에서 ‘상품권’ 문구를 삭제해 제출했다.

또 쿠팡 거래명세표의 구매 품목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허위로 작성했으며 서로 다른 업체의 거래명세표에 동일한 사업자등록번호를 기재하는 등 회계 증빙자료를 위조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관리자들의 부실한 관리·감독도 문제로 지적됐다.

법인카드 회계결의서 결재권자들은 세부 구매 품목이 누락되거나 증빙자료가 부실한 경우에도 보완을 요구하거나 실제 구매 내역을 확인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결재했다는 것이다.

법인카드 정산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도 부정 사용을 장기간 방치한 원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50만원 이하 지출의 경우 체크카드 방식으로 공사 계좌에서 대금이 먼저 지급되고 최종 결재 여부와 관계없이 회계장부에 자동 반영되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담당자가 결재를 상신하지 않거나 최종 승인이 장기간 지연돼도 관리자가 이를 즉시 확인하고 통제할 기능은 미흡했다.

A씨는 이 같은 시스템의 허점을 인지하고 사적 사용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결재 승인 절차를 의도적으로 누락하거나 상신을 지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석유공사는 A씨에 대해 파면을 의결하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직원 3명에게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또 해당 사건이 내부 규정상 필요적 고발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2월 12일 A씨를 고발했으며, 검찰은 9월 1일 A씨를 기소했다.

권향엽 의원은 “법인카드로 개인 물품과 상품권을 구매하고 영수증까지 조작하는 동안 이를 걸러낼 석유공사의 내부통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라며 “공사는 횡령금액 환수와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법인카드 집행부터 결재까지 전 과정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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