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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상풍력 비용 3배…“입찰가보다 구조 개선 우선”
‘한국 해상풍력은 정말 비싼가?’ 세미나 기념사진 / 에너지전환포럼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한국 해상풍력의 발전비용이 주요국의 약 3배에 이르지만, 이는 설치선·전용항만 부족과 계통 연계 지연, 인허가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비용 등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입찰 상한가 인하보다 관련 인프라와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에너지전환포럼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 해상풍력은 정말 비싼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해상풍력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2025년 MWh당 179달러로, 중국(56달러)과 영국(59달러) 등 주요국의 약 3배였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설치비와 이용률을 개선하면 발전비용을 116달러로 약 35%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가 의뢰한 연구에서도 국내 해상풍력은 비용 상승 위험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어진 OWC 한국 부대표는 “한국은 아직 성숙한 시장이라고 보기 이르다”며 시장 규모가 충분히 커지기 전까지 입찰 상한가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은 낙찰된 해상풍력 20개 사업, 총 5.9GW 가운데 착공에 들어간 사업은 3건뿐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과 금리·환율이 오른 상황에서 입찰 상한가만 낮추면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도 항만·설치선 확충과 인허가 간소화, 계통 연계 개선, 금융 지원 확대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주만 GWEC 한국대표는 차액계약(CfD)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상임공동대표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용만 낮추라고 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요구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