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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모인 14개국 전문가, 핵연료 안전성 검증 머리 맞댄다
[에너지신문] 핵연료의 성능과 안전성을 실제 시험으로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
세계 14개국 핵연료 전문가 100여명이 모인 대전에서는 각국의 연구시설과 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제안한 차세대 핵연료 시험도 내년 국제공동연구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국내 연구시설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일부터 23일까지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OECD/NEA가 주관하는 핵연료 국제공동연구 ‘FIDES(Framework for Irradiation Experiments)’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수력원자력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각국 핵연료 전문가들이 OECDNEA FIDES 정기회의에서 공동연구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프랑스·일본·영국·벨기에·체코 등 14개국의 규제기관과 연구기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참가 규모 기준 역대 최대다. 참석자들은 공동연구 프로그램별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한다.
논의의 중심에는 핵연료 및 재료의 ‘실물 검증’이 있다.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으로 성능을 예측하는 데 더해 실제 조건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FIDES는 참여국의 연구용 원자로와 시험시설을 활용해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해석 코드 검증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다국적 협력체계다.
한국의 주요 참여 과제는 내년 4월 착수 예정인 ‘FAST-GAS’다. 한국컨소시엄이 제안한 이 연구는 차세대 핵연료의 핵분열 기체 방출 거동을 연소 가속 시험으로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험에는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하나로)가 활용된다.
핵분열 기체 방출 거동은 핵연료 성능과 안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이번 과제는 국내 연구시설을 국제공동연구의 시험 기반으로 활용해 관련 검증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본 회의에서는 하나로를 비롯해 조사재시험시설(IMEF), 조사재료 열화평가 실증시험시설(H-MAP), 열수력 종합효과 시험시설(ATLAS) 등 국내 주요 연구시설도 소개한다. 공동연구 현황뿐 아니라 후속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시험 기반을 공유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