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진단] 글로벌 경유 공급 물량 급감... 가격 사상 최고치

투데이에너지
2026-10-21
[진단] 글로벌 경유 공급 물량 급감... 가격 사상 최고치

미 육군 아파치(AH-64) 공격헬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대형 민간 화물선 옆을 비행하며 근접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출처 VOA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으로 국제 경유 가격은 전일 대비 8.54달러 상승한 배럴당 178.33달러를 기록했다. 연간·월간 가격을 비교하면 급등세가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인 2025년 국제 경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7.73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 2026년 평균 가격은 149.36달러로 급등했다. 특히 올해 9월 평균 가격은 177.69달러로 치솟았다. 다만 이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 이달 10월 평균 가격은 171.68달러로 내려갔다. 그로 인해 글로벌 화물 및 해상 운송과 건설, 농업, 비상 발전 등 산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과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한 원인과 배경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 물량 급감이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미국 등은 원유 생산량을 늘렸다. 다만 경유 생산에 최적화된 중동산 원유는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 결과 중동 지역에서 경유 수출량이 감소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해 러시아산 경유 공급도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내수 안정을 위해 경유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유 부족 사태가 악화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IEA "글로벌 경유 부족, 2027년 하반기까지 지속" 전망

국내 정유4사 '석유제품 수출 제한 조치' 완화 요구

정부 '先 내수, 後 수출' 기조 고수... 전향적 자세 필요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중동 전쟁 이전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하루 160만 배럴 가량 경유를 수출했으나 올해 8월 4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수출한 경유량은 지난해 7∼9월 하루 평균 69만 3000배럴이었으나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55만 배럴 감소한 14만 배럴로 나타났다. IEA는 지난달 9월 발표한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유 부족 현상이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 발발과 국제 경유 가격 급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자동차용 경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1일 리터당 1629.58원에서 이달 20일에는 1842.51원으로 리터당 212.93원 올랐다. 그나마 이는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된 결과다.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적용된 '11차 석유제품 최고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이 그대로 유지 중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 운송선이 운항하고 있다./출처 삼성중공업

글로벌 시장에서 경유 공급 물량이 급감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정유업계는 내수 공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라 석유제품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를 상대로 "수출 제한 조치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앞서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석유제품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국내 산업 활동, 서민 경제에 필수적인 경유의 안정적 공급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先 내수, 後 수출'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가 수출한 하루 평균 경유량은 56만 1000배럴이다. 이에 해외에서 구매 문의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글로벌 경유 공급 물량 급감과 가격 급등 현상이 악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라"는 외부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정부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유 공급 물량 급감 해소에 기여하고 국내 정유4사가 기업의 경영 목적인 이윤 추구와 수익 창출을 도모하도록 '석유제품 수출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는 전향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원격관리 간편결제 A/S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