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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력수요 올라탄 LS일렉트릭, ‘100분기 연속흑자’ 기염
[에너지신문] 북미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가 LS일렉트릭의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배전반과 초고압 변압기 매출이 나란히 두 배 이상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넘어선 가운데,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LS일렉트릭은 2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조 8778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4%, 영업이익은 131.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9.1%, 30.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약 12.4%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실적을 이끈 것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과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주력 제품인 배전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초고압 변압기는 106% 증가했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프로젝트 매출 증가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북미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25%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로, 북미 사업이 주요 실적 기반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현지 생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의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의 ‘배스트럽 캠퍼스’ 등 주요 거점의 생산능력을 늘려 북미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중동에서의 매출도 증가했다. 스페인 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중동 법인은 61% 늘었다. 회사는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현대화,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추가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기존 배전기기 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배전기기는 개별 프로젝트 수주와 납품 일정에 영향을 받는 배전반·초고압 변압기와 달리 양산형 제품 중심의 사업이다. 이 사업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해 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실적으로 2001년 4분기부터 100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약 7조원, 분기 신규 수주는 약 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실적 흐름은 확보한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과 북미 생산능력 확충 속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존 배전기기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전력기기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