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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안전·친환경 기술 집약
[에너지신문]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추진선을 건조하며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운송할 수 있는 9만 3000㎥급 초대형 가스운반선으로, 이중연료 추진시스템과 독자적인 화물창 설계 기술, 암모니아 누출 감지 및 배출 저감 시스템 등을 적용해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조선소에서 9만 3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선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총괄 부회장을 비롯해 시럴 두코(Cyril Ducau) EPS 최고경영자(CEO), 로 쿰 옌(Loh Khum Yean)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 회장, 탄 벵 티(Tan Beng Tee) 싱가포르 해양재단 사무총장,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 ABS 회장 등 관계자와 임직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암모니아 추진선 ’테라 클로브호‘의 모습.
이번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2023년 싱가포르 선사 EPS로부터 수주한 총 2척의 시리즈선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이다. 선명은 ‘테라 클로브(Terra Clove)’로 정해졌다. 테라는 라틴어로 지구를, 클로브는 꽃봉오리를 뜻한다.
테라 클로브는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3.6m 규모로, 암모니아와 LPG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한 화물창 4기를 탑재해 총 9만 3000㎥의 화물 적재 능력을 갖췄다.
추진시스템에는 암모니아 이중연료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기존 선박유와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추진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와 질소산화물·황산화물 저감장치도 탑재해 에너지 효율과 환경 성능을 강화했다.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암모니아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감지 장치와 암모니아 배출 저감 시스템 등 방재 기술을 적용해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도록 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체 연료로 주목받지만, 독성이 강해 누출 감지와 배출 통제 등 고도화된 안전관리 기술이 중요하다.
HD현대중공업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테라 클로브를 오는 11월 초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선박 건조는 암모니아 추진선의 대형화와 상용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총괄 부회장은 명명식에서 “지난 30여 년간 EPS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만들어 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세계 최대 암모니아 추진선의 건조는 해운의 탈탄소화를 향한 중요한 진일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4월 세계 최초의 4만 6000㎥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을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선박 규모를 9만 3000㎥급으로 확대하며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건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 전환이 해운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 기술과 대형 가스운반선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선박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