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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주 유가↑, 후티 위협·美 대이란 공격 재개

▲ 주간 국제 유가 추이
10월 셋째 주 국제유가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시설 공격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유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동의 석유 수출량이 우회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았지만, 해상 수송로의 피격 위험과 세계 경유시장 공급 제약, 리비아의 생산 차질 우려가 겹치며 공급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0월 3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Brent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24달러 상승한 배럴당 110.0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4.04달러 오른 100.52달러, Dubai유와 Oman유는 각각 2.93달러 상승한 111.05달러와 111.04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유종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WTI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제유가 변동 요인을 부문별로 보면,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주요 시설 공격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며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사우디 석유시설과 공항에 대한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동 원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사우디 방공망은 10월 21일 샤이바 유전 시설을 겨냥한 드론을 요격했으며, 같은 날 동부 석유산업 거점인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이 피격됐다. 로이터는 22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다란 본사 직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10월 19일 얀부의 아람코 석유시설 공격을 주장했지만, 사우디 측의 확인은 없었다. 주요 석유시설과 관련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위협이 이어지면서 실제 생산 차질 여부와 별개로 공급 불안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도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을 높였다. 뉴욕타임스는 10월 22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이란 군사 공격 재개 계획을 수립하고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핵시설과 미사일·드론 시설, 에너지 인프라 등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특히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군사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중동의 공급 위험 프리미엄을 높였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중동의 전체 석유 수출량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세계 경유시장 공급 제약과 해상 수송 위험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월 18일까지 한 주간 중동 지역의 석유 수송량이 하루 2,400만배럴을 넘어 전쟁 이전 수준인 하루 2,330만배럴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량은 전쟁 이전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했지만, 사우디 얀부항 등 우회 수출 경로의 활용이 늘면서 전체 수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1일에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되는 등 선박 공격이 지속되면서 해상 운송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러시아산 경유 거래 제재 완화에도 세계 경유시장의 공급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로이터는 21일 러시아산 경유 거래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에도 러시아의 공급 능력이 제한돼 세계 경유 수급을 완화하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재 완화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가 실제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도 추가적인 공급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 10월 22일 하마다-자위야 송유관의 밸브가 폐쇄되면서 하마다와 타하라 유전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유전의 현재 생산량과 실제 감산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의 수출량 회복에도 지역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원유 공급의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졌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과 견조한 노동시장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 및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강화했다. 10월 22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해 노동시장의 안정세를 나타냈다.
고용 여건이 견조한 가운데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 같은 금융 여건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번 주에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요 유종의 상승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