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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영업실적 개선 불구 누적 적자는 여전
한국전력 본사 전경.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누적적자가 남아있고 막대한 부채로 인해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은 지난 13일 3분기(2025년 1~9월)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한전은 연결기준 매출액 73조 7,465억 원, 영업비용 62조 2,051억 원, 영업이익 11조 5,414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72조 4,684억 원, 영업비용 66조 9,324억 원, 영업이익 5조 5,360억 원을 기록했다.
9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전기 판매량이 0.4%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5.5% 상승해 전기 판매 수익이 3조 9,037억 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2조 8,151억 원 감소했고, 민간 발전사 구입 전력비는 2,130억 원 감소했다. 원전 이용률 상승(81.7%→86.5%)으로 인한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자회사의 석탄·LNG 발전량이 감소한 데다가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입 전력비는 민간 구입량 증가에도 SMP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3,091억 원 증가했다.
한국전력 3분기 결산실적. / 한전 제공
한전은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 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개선 성과
한전은 3분기까지 누적 3조 5,000억 원의 재무 개선 노력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한전은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 안정화 ESS 도입 등의 전력시장 제도개편뿐만 아니라 전력설비점검 기준 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1조6,000억 원을 절감했다.
전력그룹사는 예산 · 사업 심의 강화,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9,000억 원을 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누적적자는 연결기준 23조 1,000억 원, 별도기준 39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연결기준 부채는 205조 원으로 하루 이자비용만 120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사채발행배수 한도 및 요금조정의 기준이 되는 한전의 별도 재무현황을 보면 지속된 영업실적 개선에도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누적된 영업적자 47조 8,000억 원 중 2025년 3분기 현재 39조1,000억 원이 여전히 남아있다. 부채는 118조 6,000억 원, 부채비율 490%, 차입금 잔액이 86조 1,000억 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3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은 그간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의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필수 전력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오고 있다. 다만 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총괄원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요금 현실화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에너지고속도로 및 AI 인프라를 위한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