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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부지역 질소 공급부족 심각

가스신문
2025-09-08
수도권·중부지역 질소 공급부족 심각

고압가스충전소에서 액화질소의 이송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철강, 반도체, 화학, 금속 열처리, 의약품 등의 제조공정에서 불활성 분위기 가스로 널리 쓰이는 질소(N2)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걸쳐 공급부족이 심각하게 나타나 고압가스충전 및 판매업체들이 질소를 구하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미 충남 당진, 경기 파주 등의 산업가스플랜트에서 나오는 액화질소가 뚝 끊겼고 반도체공장 인근의 산업가스플랜트에서 나오는 액화질소도 평상시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업가스 제조원가에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난 2021년에 비해 무려 70% 인상되면서 반도체공장 인근에 들어선 일부 산업가스플랜트 가운데에서도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플랜트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아예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 화성, 평택, 이천, 파주, 그리고 충남 아산 등 수도권과 중부지역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공장이 널리 분포돼 있어 특별히 질소 소비량이 많다. 일부 산업가스플랜트가 정기보수 등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할 때는 공급부족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나타나 2~3년에 한 번씩 질소의 수급 대란이 반복돼왔다.

반도체회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반도체공장 인근에 산업가스플랜트를 건설한 메이커들은 우선적으로 반도체공장을 대상으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체질소를 공급한다. 여기서 남은 질소, 산소, 아르곤 등의 산업가스를 액화해 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가스메이커들은 공급계약서에 명시한 ‘안전재고’부터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반도체회사로부터 페널티가 부과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산업가스시장에 유입되는 가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천 등 수도권의 몇몇 고압가스충전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여수, 울산 등으로 탱크로리차량을 내려보내 액화질소를 구해 오고 있으며, 더욱이 탱크로리가 없는 소규모 충전업체나 판매업체는 질소를 구할 방도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이처럼 남부지역에서 올라온 질소는 운반비가 포함되므로 더욱 비쌀 수밖에 없다. 자칫 시장에서 질소가격까지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경기남부지역 산업가스충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객사에게 질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거래관계가 끊길 지경”이라며 “이러한 질소의 수급 대란이 추석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속이 타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산업가스메이커의 한 관계자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커, 충전, 판매 등 유통 단계별 대리점 관계를 유지하면서 가스를 공급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메이커들이 반도체공장에 공급하는 가스의 양이 부쩍 늘어난 반면 메이커와 충전업체 간 거래의 형태가 2Way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거래관계가 희미해진 탓에 액화가스시장에 수급문제가 불거지는 등 매우 불안해졌다”고 덧붙였다.

산업가스업계 일각에서는 제조, 충전, 판매 등 산업가스유통 단계별 거래가 과거에는 상생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정글의 법칙처럼 오로지 무한경쟁으로 치달아 이익만 좇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중부지역과 달리 남부지역에서는 오히려 아르곤이 부족하다고 한다. 고려아연의 산업가스플랜트가 가동 중단됐고 포스코에서도 아르곤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료액화질소의 공급부족으로 인해 소형 고압가스충전업체나 판매업체가 고압용기에 충전한 질소의 공급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수도권에서 아르곤까지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각종 제품을 만드는 공정에 쓰이는 질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남부지역에서 액화질소를 운반해 오는 것도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에서 액화질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상생하는 의미에서 이제는 제조업체들이 앞장서 생산량을 늘려야 할 차례가 아닌가 싶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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