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산업가스충전 및 판매업계, 가스값 별도로 용기임대료·운반비 청구한다

가스신문
2025-09-03
산업가스충전 및 판매업계, 가스값 별도로 용기임대료·운반비 청구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100km 이상 떨어진 가스사용업체에 가스를 공급하는 의료용가스업체의 가스운반차량. 가스사업자들은 운반비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국내 산업가스 충전 및 판매업계에서는 최근 가스판매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경영실적이 점점 악화하자 가스값 별도로 용기임대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산업가스시장에서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의 산업용 원료액화가스가격이 인상됐으나 가스사용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가격은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신규 용기 구매비와 용기 재검사비 등 고정비가 천정부지로 늘어나 가스값과는 별도로 용기임대료를 받겠다는 것이다.

아직 국내의 대다수 산업가스 충전 및 판매업체들은 용기임대료를 적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경영난 심화로 인해 끙끙 앓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도권의 몇몇 산업가스판매소는 가스사용업체를 대상으로 가스값은 가스값대로 받고, 급등한 용기 구매 및 검사비를 고려해 용기임대료를 별도로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타 분야는 구독·렌탈사업 활성화

수도권의 한 산업가스판매사업자는 “3~5년마다 재검사해야 하는 고압용기를 검사대행업체에 맡기는 경우 밸브 구매비를 포함해 무려 4만원을 넘나들고, 내용적 47ℓ 규모의 신규 용기 구매비도 17만원 수준”이라며 “이처럼 고압용기 구매 및 검사에 따른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돼 가스를 공급한 후 1개월이 넘어도 용기를 회수할 수 없는 곳은 용기임대료를 청구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용기임대료는 유럽, 미국 등은 물론 몇몇 동남아 국가에서도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글로벌 산업가스제조사의 경우도 이미 초저온저장탱크를 가스사용업체에 설치해 줬을 때 가스대금 외에 저장탱크 임대료를 별도로 받고 있다.

국내 가전 대기업에서는 최근 ‘구독서비스’라 하여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수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을 렌탈사업의 형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이밖에 비데, 안마의자 등 임대료를 통해 운용하는 사업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운반비까지 견적 시 품목 세분화

수도권에 있는 산업가스충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가스 충전 및 판매업체의 경우 자사의 비용을 들여 저장탱크나 용기만 설치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밸브, 조정기, 배관 등 각종 부속품도 제공하고, 수리까지 무상으로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가스업계에서 독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렌탈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는 업체들은 제품 수리 시 카트리지, 필터, 소모품 등을 별도로 판매함으로써 적정한 이익을 내는 점도 산업가스업계가 참고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인건비 및 원부자재가격의 급등과 함께 이익을 실현하기 어렵게 되면서 가스공급계약 체결 시 품목에 따른 견적을 더욱 세분화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비즈니스형태가 구독, 렌탈 등으로 변화하고 있어 가스업계도 시대의 흐름을 타고 이러한 패턴으로 빠르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지역 의료용가스충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는 편도 100km가 넘는 곳에 가스를 공급할 때가 많다”면서 “특히 의료용가스의 경우 그 양이 절대적으로 적은 곳이 많아 운반비를 별도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지역의 한 가스사업자도 “요즘에는 중화요리집에 짜장면을 시켜도 배달료가 별도”라면서 “가스업계도 최근 인건비·유류비·차량 구입비가 크게 오르는 등 운반비의 비중이 높아져 가스와 별도로 운반비를 받지 않으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국내 산업가스업계에서는 가스용기는 물론 저장탱크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가스가격까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으로는 가스값과 별도로 가스용기, 저장탱크, 기화기, 배관 등 가스공급설비 설치 후 임대료를 받아야 하고 가스공급계약 시 운반비까지 고려한 합리적으로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산업가스업계가 적정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앞으로는 견적서를 작성할 때 가스가격, 용기임대료, 운반비 등으로 그 항목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원격관리 간편결제 A/S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