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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 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시장 위축
미국태양광 발전 모습/NREL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글로벌 태양광 인버터 산업이 향후 2년간 위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시장 분석기관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는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들며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드맥켄지는 전 세계 인버터 출하량이 2025년 2%, 2026년에는 추가로 9% 감소해 2026년 말 기준 523GW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수년간 이어진 태양광 인버터 수요의 기하급수적 증가가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이자 생산국인 중국은 2025년 인버터 시장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304GW로 축소될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보다 큰 감소폭으로, 2019년 이후 처음 나타나는 역성장이다.
중국 태양광 산업은 과잉 설비, 지속적인 저가 경쟁, 주요 기업 간 치열한 경쟁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방향 전환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제조뿐 아니라 인버터 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인버터 시장은 2025년 89GW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자국 내 제조 투자 확대와 옥상형 태양광 시장 성장세가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우드맥켄지는 내다봤다.
유럽과 미국 역시 향후 2년간 감소와 불안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인버터 출하량은 2025년 88GW에서 83GW로 줄어들고, 이후 2032년까지 연간 75GW 이하로 감소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재고 부담 지속과 유틸리티급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럽 인버터 제조사들은 대규모 생산 능력과 낮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으로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더해 유럽 태양광 시장 자체도 올해 들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태양광 산업 단체 솔라파워 유럽(SolarPower Europe)에 따르면, 유럽의 태양광 설치 규모는 2025년 수준을 2030년에야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국가에서 옥상형 태양광 시장이 위축된 점이 원인으로, 이는 MW당 더 많은 인버터가 필요한 소규모 프로젝트 특성상 인버터 출하량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태양광 세액공제 단계적 종료가 인버터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우드맥켄지는 이로 인해 미국 인버터 시장이 2026년에만 22%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요인 외에도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이다. 인버터 가격은 중국 제조사들의 경쟁 심화와 기술 발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인버터 가격은 글로벌 평균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엔페이즈(Enphase)와 솔라엣지(SolarEdge) 등 시장 선도 기업들이 유럽, 중남미, 아태지역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조 때문이라고 우드맥켄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