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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한수원 노조...탈원전 기조에 ‘총공세’

에너지신문
2025-12-17

[에너지신문]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원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거대 언론의 왜곡보도를 규탄하며 최근 다시 점화되고 있는 탈원전 기조에 총공세를 펼쳤다.

한수원노조는 17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고 원자력 산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 및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강남역 집회는 원자력 산업과 현장을 왜곡하는 언론 보도와 전력 수급 현실을 외면한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자유대한호국단과 공동으로 진행한 집회 및 거리 행진 참가자들은 “탈원전은 국민 부담”, “원자력은 미래 산업”, “탈원전 인사 한수원 진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강남대로 거리행진을 진행 중인 한수원노조.
▲강남대로 거리행진을 진행 중인 한수원노조.

집회 참가자들은 강남역 파고다타워 앞을 출발해 우성아파트 사거리와 교보타워 사거리를 거쳐 다시 파고다타워 앞으로 돌아오는 약 3km 구간을 행진하며, 점심시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게 원자력의 필요성을 알렸다.

특히 이들은 거리 행진을 통해 △산업 강국·AI 강국 실현을 위한 안정적 전력 공급의 중요성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과 전면 재검토 필요성 △국민이 안심하는 원자력을 만들기 위한 한수원 노동자들의 노력 등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강창호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집회 발언을 통해 원자력의 역사적·산업적 의미를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없던 시절, 해외 파견과 험한 노동으로 국가를 일으켜 세웠다”며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가진 나라가 됐는데, 이 시점에서 탈원전으로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에 앞장섰던 인사들이 다시 한수원 경영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세계 최고 원자력 기업인 한수원에 탈원전 인사가 들어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한수원 사장 후보자 가운데 일부를 겨냥한 발언이다.

또한 강 위원장은 “탈원전은 정책 실패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선택”이라며 “한수원노조는 원자력을 지킴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역 인근 집회에서 강창호 한수원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집회에서 강창호 한수원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집회에 함께 참석한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과학적 근거를 들어 원자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국제기구와 유럽의 객관적 자료에 따르면 원자력은 매우 안전하고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라며 “태양광이나 풍력보다도 사망 위험과 환경 부담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환경성·안전성을 모두 갖춘 원자력은 AI 시대와 첨단 산업을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승진 한수원노조 국장은 “AI 산업 경쟁의 핵심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원자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며 “탈원전 인사의 한수원 경영 진입은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노동자를 대표해 발언한 오영수 한수원노조 처장은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현장에서 전기를 만드는 노동자”라며 “탈원전은 뉴스 속 정책이지만, 우리에게는 일터가 사라지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는 이념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탈원전을 멈추자는 것은 국민의 일상과 미래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단장은 “한수원노조는 사익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평생 원전 현장을 지켜온 기술자들의 노동조합”이라며 “이들의 목소리에 국민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에너지의 미래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한수원노조가 MBC 본사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이날 오전 한수원노조가 MBC 본사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한수원노조는 이번 집회와 거리 행진을 통해 △원자력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한 왜곡 보도 중단 △전력 수급 현실을 외면한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탈원전 인사의 한수원 경영 진입 원천 차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조는 원자력 산업을 둘러싼 왜곡된 인식과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 행동 및 언론 대응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수원노조는 강남역 집회·거리행진에 앞서 이날 오전 상암동 MBC 본사와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열고, 원자력 관련 보도에서 반복돼 온 사실관계 오류와 과학적 검증 부족, 공포 조장식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강창호 위원장은 “원자력은 이념이나 정치적 구호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 안전,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그리고 수만 명 현장 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언론은 원자력 보도를 다룰 때 객관적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MBC의 일부 보도가 원전 안전 사안을 사고·노후·위험 프레임으로 단순화해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안전 조치와 기술적 맥락, 운영 실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한겨레의 경우 경제성·이용률 등 핵심 전제를 특정 방향으로만 설정, 결과를 단정적으로 제시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한겨레 사옥 앞에서도 왜곡보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한겨레 사옥 앞에서도 왜곡보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원전 안전 문제는 찬반 구호로 다룰 사안이 아니라 데이터와 과학적 검증으로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며 “공포를 자극하는 방식의 보도는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원전 경제성 평가는 이용률, 전력시장 환경, 신규 설비 가동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극단적인 가정만을 전제로 손실을 강조하는 보도는 사실 왜곡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수원노조는 두 언론사에 대해 △사실관계 오류 발생 시 신속한 정정·설명 보도 △원자력 전문 사안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전문가 자문 강화 △공포·선입견을 유도하는 자극적 프레이밍 중단 △현장 노동자와 기술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균형 보도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언론을 적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언론 본연의 책임을 다해 달라는 요구”라며 “팩트에 기반한 원자력 보도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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