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전망] 1월 국내 LPG 공급가격 ‘상방 압력’ 작용
LPG 충전소에 프로판과 부탄 저장탱크가 설치돼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2026년 1월 국내 LPG 공급가격이 kg당 20~3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달 12월 LPG 수입가격이 인상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결과에 기인한다. 앞서 사우디 아람코사는 지난 10월과 11월 LPG 수입가격을 2개월 연속 인하했으나 12월에는 인상했다.
당시 아람코사는 프로판은 톤당 20달러 인상한 495달러, 부탄은 25달러 인상한 485달러로 결정한다고 SK가스와 E1에 통보했다. 이는 아람코사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난방용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익성 방어 전략 차원에서 12월 CP를 인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LPG 공급 및 수출량을 확대하는 동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인도 등은 중동산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물량을 더욱 확보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도는 지난 11월 처음으로 미국산 LPG 수입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인도는 2026년부터 해마다 미국산 LPG 220만톤을 수입하게 됐다.
그간 인도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에서 LPG를 수입했다. 그로 인해 아람코사가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고수하려는 차원에서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CP를 인하했으나 12월에는 인상으로 전환했다.
12월 CP 프로판 톤당 20달러 · 부탄 25달러 인상
원·달러 환율 1500원대 임박... LPG 가격 압박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주목할만하다. 지난 1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로 인해 고환율 불안이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이탈로 분석된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02억원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전날도 27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제유가가 이달 17일 기준 Brent,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Dubai 등이 배럴당 50달러 중·후반대로 하락 안정세임에도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LPG 수입가격을 비롯한 국내 공급가격에도 상방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 또한 주목해야 한다. 만약 정부가 이를 연장하지 않고 종료할 경우 수송용 부탄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정부가 연말연시라는 시기적 특수성과 서민 물가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026년 새해에도 추가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LPG 벌크로리 차량이 주차해 있다./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 제공
그 외 계절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1월은 LPG 난방 수요가 절정기라 가격 인상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분석할 때 2026년 1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동결'보다 kg당 20~3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이달 12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했으나 인하율은 축소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이 증가했다. 휘발유 인하율은 기존 10%에서 7%로 축소하고 경유와 LPG 부탄 인하율은 15%에서 10%로 조정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각 리터당 25원, 29원, 10원 등 가격 인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SK가스와 E1은 이러한 사회적·정책적 사항 등을 고려해 이달 12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2026년 1월 국내 공급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지난달처럼 보수적 판단에 무게를 두기보다 수익성 방어 및 회복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가격 인상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프로판(Propane) = 탄소 3개와 수소 8개로 이루어진 LPG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취사·난방 등 가정용, 산업용, 농업용,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한다.
부탄(Butane) = 탄소 4개와 수소 10개로 이루어진 LPG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휴대용 가스레인지, 캠핑용 부탄캔, 라이터 연료, 자동차 연료, 석유화학 원료 등으로 사용한다.
CP(Contract Price) = 사우디 아람코사가 매월 말 발표하는 국제 LPG 거래 기준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