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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탄 수요, 미국 생산량 증가로 역대 최고치 경신
석탄 채굴 /픽사배이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글로벌 석탄 수요가 미국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청정에너지원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 연료를 퇴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18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석탄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석탄 화력 발전소의 가동률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에서는 풍속 저하로 인해 풍력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대륙의 탈석탄 전환 속도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글로벌 석탄 소비량은 2024년 대비 0.5% 증가한 88억 5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IEA는 현재 석탄 수요가 정체기에 진입했으며, 2030년에는 2025년 수준보다 약 3%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케이스케 사다모리 IEA 에너지 시장 및 안보 국장은 향후 전망에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정책 선택과 에너지 시장 역학, 기상 변화 등이 글로벌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석탄 수요 예측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으며 IEA의 이전 전망이 실현되지 않은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기구는 2023년에 석탄 수요가 정점을 찍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태양광 발전의 급증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사상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의 풍력 및 수력 생산 부진으로 인해 올해 유럽 내 석탄 수요 감소폭은 2%에 그치며 이전 2년간의 두 자릿수 감소세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올해 발생한 약 4000만 톤의 글로벌 수요 증가분은 주로 미국 시장이 견인했다. 일부 석탄 발전소가 환경 규제 면제 혜택을 받은 데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석탄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IEA는 중국의 석탄 수요가 올해 대체로 정체된 후 풍력 및 태양광 발전 확대에 따라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았으나, 전력 수요가 예상을 웃돌거나 재생에너지 개발이 늦어질 경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IEA는 2030년까지 미국의 수요 감소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EA는 아시아에서 석탄이 여전히 에너지 안보와 산업에 핵심적이지만 발전 비중은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며, 선진국의 탈석탄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수요의 중심축이 구조적으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