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
IEA "2026년 글로벌 석유 시장, 수요 견조 속 공급 불안정성 지속"
송고일 : 2025-12-22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은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강화하고 에너지 자립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미 멕시코만 해상 유전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월 석유시장보고서를 통해 2026년 글로벌 석유 시장이 수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동시에 서방 제재와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공급 불확실성도 함께 지적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복합적인 상황을 예고했다.
22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석유 수요는 2025년에 일평균 83만 배럴 증가하여 총 1억 392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에는 일평균 86만 배럴 추가 상승하여 총 1억 479만 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월 전망치 대비 약 9만 배럴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2025년 거시경제 향상과 관세 불안 완화에 힘입어 주로 비OECD 국가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OECD 국가에서는 미국 LPG/에탄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에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의 유가와 달러 약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경유 및 항공유와 같은 중간 유분, 그리고 석화원료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모습이다. 2025년 세계 석유 공급은 일평균 300만 배럴 증가한 1억 618만 배럴, 2026년에는 일평균 240만 배럴 증가한 1억 863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나, 이는 전월 전망 대비 하향 조정된 수치이다. 특히 2025년 11월 공급량은 1억 750만 배럴로, 지난 9월 사상 최고치(1억 900만 배럴)를 기록한 이후 15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서방의 제재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매력이 감소하고, OPEC+ 국가들의 감산 기조가 이어진 결과이다.
OPEC+ 국가들은 2025년과 2026년 각각 일평균 130만 배럴의 생산량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미주 5개국이 주도하는 비OPEC+ 국가들만이 2025년 일평균 170만 배럴, 2026년 일평균 120만 배럴의 공급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5년 10월 기준 세계 재고는 80억 3000만 배럴로, 지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일평균 약 120만 배럴 증가했으며, 특히 해상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시설 비정기 가동 중단 이후 제품 공급이 완화되었음에도, 2026년 1분기 제재 영향으로 제품 공급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정제마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IEA의 최신 보고서는 글로벌 석유 시장이 견조한 수요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요인과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 및 공급 제약이라는 부정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은 이러한 이중적인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b/d (배럴/일, barrels per day)=원유 및 석유 제품의 생산량, 소비량, 수송량 등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단위로, 하루 동안 처리되거나 생산되는 배럴(barrel)의 양을 의미한다. 1배럴은 약 159리터이다. 비OPEC+=OPEC+에 속하지 않는 주요 산유국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주로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들의 생산량은 OPEC+의 결정과는 별개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석유 재고 (Oil Inventory)=원유나 석유 제품이 저장 시설(육상 저장 탱크, 해상 유조선 등)에 비축되어 있는 양을 의미한다. 재고 수준은 시장의 수급 상황과 유가 변동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정제마진 (Refining Margin)=정유사가 원유를 구매하여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으로 정제 및 판매했을 때 발생하는 이익을 말한다. 이는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 비용과 기타 정제 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계산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