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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가격 2년 만에 최저치 기록
송고일 : 2025-12-23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이미지 AI 생성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안정화는 주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급증과 다가오는 2026년 세계적인 공급 과잉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가격 하락은 폴란드와 같이 2030년경 가스 소비량이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내 주요 가스 소비국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폴란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폴란드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스비노우이슈체 LNG 터미널과 같은 시설은 그동안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터미널들은 전 세계로부터 초저온 가스를 받아들여 예년보다 저장량이 다소 줄어든 상황(12월 20일 기준 EU 가스 저장량 약 67%, 2022년 같은 시기 95% 대비 감소)에서도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은 유럽 LNG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국 수출 시설의 가동으로 이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추가 생산 능력이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가격 하락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한 수입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방향을 아시아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대비 러시아산 가스 구매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역학 관계의 중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폴란드에게 현재의 가격 환경은 매우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국내 가스 소비량이 2020년대 말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폴란드의 대규모 LNG 인프라 투자는 향후 수요 감소와 더욱 강화된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