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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 역사 속으로

    송고일 : 2025-12-31

    한국서부발전은 31일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대한민국 전력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 1호기가 지난 30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발전을 종료했다.

    한국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기념사에서 “태안화력 1호기의 불은 꺼지지만 그 불이 밝혀온 책임과 기술, 그리고 사람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서부발전은 그 가치를 미래 에너지로 이어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가장 앞자리에서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서부발전은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보호,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지켜내는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오른쪽 첫 번째 설비가 태안화력 1호기. /한국서부발전 제공

    1995년 첫 불을 밝힌 태안화력 1호기는 국내 500메가와트(MW)급 표준 석탄화력발전소로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며 석탄화력발전 기술 자립과 발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태안화력 1호기가 달성한 3677일 무고장·무사고 기록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통한 국민 행복’이라는 공기업의 사명을 현장에서 실천해 온 서부발전과 협력사 근로자, 지역사회의 책임 의식이 만들어 낸 성과였다.

    서부발전과 협력사가 안전하게 이뤄낸 태안화력 1호기의 누적 발전량은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에 해당하는 11만 800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아울러 태안화력 1호기는 환경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환경설비 개선을 거쳐 지난 1999년 국내 화력발전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취득한 바 있다.

    태안화력 1호기의 역할은 고효율·저탄소 전원인 구미 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이어간다. 구미 천연가스 복합발전소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건설계획이 반영된 이후 2020년 9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2022년 말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발전종료에 대응해 태안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비전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석탄발전 종료를 ‘산업 쇠퇴’가 아닌 ‘에너지 구조 전환과 신성장 산업 창출’이라는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태안화력 1호기 발전종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는 선언”이라며 “태안화력 1호기가 남긴 역사는 오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의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부발전의 탄소중립 실천 노력과 지역경제, 일자리를 모두 지키는 균형 있는 전환을 정부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정부는 석탄화력발전 폐지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의 고용안정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태안화력 1호기 발전종료에 따른 인력을 차질 없이 재배치해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이 이행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유휴 기반 시설을 활용한 대체 산업 발굴을 통해 동일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안·보령·하동 등 발전소 단지별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유휴 설비·부지 등의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석탄발전 폐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체 산업을 찾아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태안의 경우 해상풍력 송전망 연계, 해상풍력 운영·정비(O&M) 부두 설치,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민 참여형 태양광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신규 고용 창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 신규 지정을 추진할 예정인 정의로운 전환 특구에 폐지지역 우선 지정을 검토하고, 이와 연계해 기업 유치, 투자 촉진 보조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력 수급 대책 역대 최대인 111.5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해 17GW 수준의 예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태안화력 1호기 폐지에 따른 전력 수급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

    정치권과 충남권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태안화력 1호기 발전종료를 기념하며 에너지 전환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태안과 서산을 지역구로 둔 성일종 의원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해 전 세계 6위에 올랐는 데, 질 좋고 저렴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반도체, 정밀기계, 화학 등 주력 산업이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서부발전과 태안화력 지역 주민이 만든 세계 최고의 에너지가 뒷받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서부발전의 태안화력 1호기 폐지는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며 위원장으로서 노동자의 안전과 지역 경제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0년 동안 고생한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석탄화력 비중이 높은 충남에 태안화력 1호기 폐지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 경제의 핵심인 서부발전이 지역 미래 사업인 ‘서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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