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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분산에너지 특구 조성 성공사례와 확산 전략
송고일 : 2026-01-0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지역 단위의 에너지 자립과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분산에너지 특구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산을 필두로 전남, 경기, 제주가 최종 특구로 선정되며 총사업비 1조 4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만성적인 전력 수급 불안정과 특정 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폭증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편집자 주
전남 해남·영암 기업도시 솔라시도 조감도 /해남군 제공
전국 최초 부산, 약 2.4GW 전력 수요 감당 목표 강서 스마트그리드 중심 新에너지 생태계 구축
부산시는 지난 2025년 3월, 전국 최초로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며 에너지 신산업 거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이 특구 지정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동남권 주요 산업 단지의 데이터센터 등 약 2.4GW 규모의 신규 전력 수요를 분산에너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부산시 관계 자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약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약 85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거래 플랫폼 구축 및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도입 계획은 부산의 에너지 전환 모델을 선도할 전망이다.
‘강서 스마트그리드’로 명명된 부산의 분산에 너지 특구는 지역 전력난 해소는 물론, 첨단 산업 유치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선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의 분산에너지 특구는 총 49.9㎢(약 1500 만 평) 규모다. 서부산권의 핵심 개발 거점인 에코델타시티(EDC) 명지지구와 함께 명지녹산·미 음·신호·화전·생곡·국제물류 등 6개 주요 산업 단지를 아우른다. 이 광활한 지역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력 자급률을 높이고 지역 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 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코델타시티는 이미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되어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기술이 실증되고 있어 분산에너지 특구의 핵심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특구 내에 마이크로그리드(MG)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분산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특정 구역 안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소규모 전력망으로, 중앙 계통의 사고 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ESS를 연계하여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 효율을 높인다.
궁극적인 목표는 2030년까지 부산 지역의 신규 전력 수요 약 2.4GW를 특구 내 분산에너지원 으로 자급하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첨단 산업 유치에 필수적인 안정 적인 전력 공급 환경을 제공하며, 부산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해약 8천5백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100여 개 이상의 관련 기업 유치 및 수천 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단순히 전력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력 공급망의 안정화를 통해 AI 데이터센 터, 바이오, 반도체 등 전력 소비량이 많은 첨단 산업의 부산 유치에 결정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분산에너지 확대를 통해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망에 대한 부담을 줄여 송전망 건설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전력 효율 증대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연간 수십만 톤의 탄소 배출량 감축이라는 환경적 성과도 기대된다.
이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분산에너지 특구는 중앙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지역의 산업적 특성 및 수요를 성공 적으로 접목한 첫 번째 사례로, 향후 다른 지자체 들의 분산에너지 특구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 2700억원 투자 계획 첨단산업 유치 가속화 산업단지 전력 자립률 80% 달성 야심찬 목표
전라남도 역시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 데이 터센터 및 반도체 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약 2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염전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해상풍력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급자족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 다. 이는 산업단지의 전력 자립률을 높여 전력 계통 불안정성 해소는 물론, 첨단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발판 삼아 재생에너지 기반의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풍부한 일사량과 긴 해안선을 기반 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분산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 고, 동시에 전력 계통 불안정성 문제로 투자를 망설이던 첨단산업 기업들의 유치 장벽을 해소하는 것을 특구 지정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전남 분산에너지 특구는 총 10개 시·군에 걸쳐 지정되었으며, 특히 RE100 수요가 높은 데이터 센터 집적단지와 수소 생산 거점 등 핵심 산업 시설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을 강화할 예정 이다. 특구 내 주요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를 분산 에너지로 충당함으로써 전력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분산에너지 특구 사업을 위해 약 2700 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약 1500억 원은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며, 나머지는 정부 및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염해(鹽害) 피해 농경지 및 염전 부지 활용하여 총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 하여, 전력 생산과 함께 유휴 부지 활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는 연간 약 60만 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간헐적인 전력을 안정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MWh 규모의 ESS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전력 계통 기여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
고성능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초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용 마이크로그 리드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연료전지 등 고효율 분산전원도 적극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유치에 결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해 2030년까지 특구 내 산업단지의 전력 자립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수도권의 전력망 포화 문제와 대조 적으로, 전력 공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투자 환경을 제공하여 데이터센터,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의 대규모 유치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분산에너지 관련 설비 투자 및 운영을 통해 약 5천여 명의 직접 고용 창출과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상된 다. 이는 청년 인구 유출로 고민하는 전남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의 분산에너지 특구는 지역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국가 에너지 전환과 지역 경제 활성 화에 연결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염해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해상풍력 연계 ESS 등 지역 특화형 모델은 다른 지역의 분산에너지 사업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이처럼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은 단순한 정책 선언을 넘어, 지역별 특성과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구체적인 전력 공급 계획과 투자 유치를 통해 실제적인 에너지 전환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확산 전략, 국가적 과제
분산에너지 확산은 특정 지역을 넘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과 국가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핵심 국가 전략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6년 정부 예산안에 분산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연간 1천억 원대 규모의 예산 편성을 검토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은 분산에 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강력한 법적 근거가 된다. 이 법은 발전사업자에 대해 분산에너지 설치를 의무화하고, REC(재생에너지 공급인 증서) 가중치 부여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력 수요 발굴을 통해 도시가스 기반 열병합 발전, 수소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산형 전원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앙 발전원으 로부터의 계통 혼잡 비용을 줄여 연간 수백억 원규모의 사회적 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산에너지 확산의 핵심은 대규모 중앙 집중식 발전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는 집단에너지 시스템 및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보급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의 10% 이상을 분산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에너지 효율 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늘려,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의 에너지 절감률을 최대 1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주민 수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시설 설치 시 지역 주민에게 직접 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도화하여 자발 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