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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의료용고압가스협회 올해 사업방향적정가격 산정·계약문화 개선에 최선
송고일 : 2026-01-05
GMP 절차에 따라 제조하고 있는 의료용산소 충전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적정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회장 장세훈)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제조 및 품질관리 비용 상승을 고려해 보험약가를 현실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운송비가 의료용가스 원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고려 없이 획일적으로 운영되는 현행 의료용가스 보험약가를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GMP가 의료용고압가스제조소를 대상으로 의무화됨에 따라 GMP 적용 8년 차에 들어선 시점에서 의료용가스업계는 그동안 전문의약품으로서 안정적인 제조 및 품질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약사법과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모두 준수하여야 하는 의료용가스업계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용기의 추적성 확보뿐 아니라 청결한 용기 관리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협회 장세훈 회장은 “기업은 이윤이 있어야 유지되는데 우리 업계가 제조원가 등을 고려한 판매금액이 적절히 부여돼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용가스의 경우 원재료부터 원료의약품으로 입고돼 엄격한 품질관리기준을 통해 제조함으로써 산업용가스보다 원가 수준을 높게 받아야 함은 물론 GMP 절차를 따르기 위한 필수 인력이 필요하므로 제조원가가 산업용가스에 비해 높게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또 “의료기관인 병원 등의 수요처까지 의료용산소 등의 운송에 대한 업무를 우리 업계가 담당하고 있으므로 운송비용이 가스제조원가보다 훨씬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면서 “의료용산소 등의 제품을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해야 우리 업계 전체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의료용가스업계에서는 제조, 품질, 운송 등의 전 주기를 의료용가스제조사가 책임감 있게 수행하므로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과의 의료용가스 공급계약 체결 시 이러한 비용이 현행 의료용가스 보험약가제도의 획일성 때문에 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의료용가스업계가 제조, 품질, 운송에 대한 적정비용을 의료용가스 보험약가를 통해 보상받지 못할 경우 손실을 감수하기 위해 의료용가스의 품질이나 안전관리를 터부시하게 될 수 있으므로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등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의료용가스협회를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양시의 모 병원에서 소형 의료용가스용기에 산소를 병원의 협력업체 직원이 불법으로 이·충전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같은 불법 충전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라는 것이다. 의료용가스업계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라 고객의 의식 수준을 함께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이 밖의 중점 과제로는 의료용가스의 적정가격 산정 및 계약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일본 등 외국계 가스회사의 경우 가스가격과 운송비, 기타 용기 임대, 부품교환 등의 서비스 비용을 체계화해 가스 가격과 구분해 계약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의료용가스업계에서는 가스가격에 모든 비용을 포함하는 등 획일적으로 금액을 산정하고 있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럽 등에서의 가스가격 책정은 주된 원자재인 전기요금과 물가를 적정비율로 연동하게끔 계약서에 반영해 고객과 불필요한 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작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운송비에 대한 개념 정립이 명확하지 않다. 산소, 질소 등 용기 단위의 의료용가스는 제조원가보다 운송비가 비싼 경우가 다반사임에도 가스 가격에 운송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거리별 혹은 도서·산악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운송비 산정방식의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용가스업계의 오랜 병폐인 과당경쟁으로 인해 용기 대여 및 부품교체 비용의 무상서비스가 상례로 돼 있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선진국의 경우 렌탈비를 청구해 받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의 정착이 시급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현재 의료용가스업계가 겪는 어려움은 스스로가 바뀌고 혁신해야 개선될 수 있으며, 정부를 포함한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고 올해는 더욱 성숙하고 혁신하는 한 해가 되자며 더욱 크게 다짐했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