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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베네수엘라 급변 사태, 국내 기름값 등 영향 제한적일 듯
송고일 : 2026-01-08
베네수엘라 국기와 유전 펌프 잭 이미지 컷/출처 VOA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베네수엘라 급변 사태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석유 매장량 1위 국가라 이와 관련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글로벌 경유 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이 주요 중질유를 도입하는 국가 중 베네수엘라가 3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급변 사태로 미국이 중질유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가장 큰 리스크는 경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미국은 물론 유럽 등 다른 대륙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경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아시아로 영향이 확대돼 국내 경유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3000만에서 5000만 배럴의 고품질 석유를 미국에 넘길 예정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 석유는 시장 가격에 따라 판매될 것이고 수익은 미국 대통령이 직접 관리해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국제사회에서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의 3대 석유 메이저 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 코노코필립스는 베네수엘라 급변 사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에너지 인프라를 재건하도록 지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캐나다 입장에서는 악재다. 현재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 중 60%는 캐나다산 중질유다. 이는 베네수엘라산 초경질유와 유사해 캐나다는 원유 수출량이 급감할 위기에 처해 있다. OPEC에서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예외가 아니다.
베네수엘라 중질유 공급 확대, 국내 정유업계 긍정적
정유 4사 고도화율 평균 30.4%... 중국 · 러시아 앞서
이러한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중질유에 대한 공급 확대가 국내 정유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정유사들이 중질유 분해 시설인 고도화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기준 SK에너지, S-OIL,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고도화율 평균은 30.4%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제3중질유 분해시설/출처 GS칼텍스
이는 미국 56.5%, 영국 49.9%, 이탈리아 48.4%, 일본 35.7%보다 낮으나 중국 27.3%, 러시아 24.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베네수엘라 원유가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장시간이 걸려 단기적 영향은 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달 7일 기준 전국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4주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18.51원으로 전날보다 2.7원 내렸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7일 1746.35원 대비로는 27.84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하락 폭이 더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16.97원으로 전날보다 3.36원 하락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7일 1661.36원 대비로는 44.39원이나 내렸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국내 기름값에 시차 반영된 결과다. 또한 환율 안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 및 공급가 인하가 동시에 작용한 전형적인 하락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 급변 사태에도 당분간 이러한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 설명
중질유 = 경질유와 초중질유의 중간 단계 원유로 점도가 높고 유황 함유량이 크다.
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 석유수출국기구로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가격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만든 정부 간 기구
원유 고도화율 = 전체 원유 정제 능력 대비 중질유를 휘발유·등유·경유 등 고부가 경질유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의 처리 능력이 차지하는 비율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