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 [분석] 김성환 기후부 장관 원전 발언 ‘관심’

    송고일 : 2026-01-09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2차 정책토론회’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한국이 원전 분야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게 사실"이라며 "국내에서는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겠다고 하면서 해외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이 한편으로 궁색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과 해외 원전 수출을 병행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이어 “2040년까지 석탄을 완전히 줄이고 가스도 줄여나가면서 어떻게 하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바꿔나갈 것인지가 중대한 과제"라며 ”마음 같아서는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국만 원전의 망령에 붙잡혀 있다”, “원전 확대는 재생에너지를 고사시키는 것이다” 등 과거에 강하게 ‘탈원전’을 주장해 온 김 장관의 인식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업무까지 맡게 됨으로써 재생에너지에 편향되지 않은 통합적인 시각을 갖게 되어 국내 에너지믹스에서 원전의 역할을 이해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등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급증함에 따라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원전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토론회의 패널 토론에서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말한 것처럼 원전의 발전 단가는 kW당 60원으로 다른 발전원보다 저렴해서 경제적이다. 국내에 원전이 도입된 지 47년 동안 안전사고도 없었다. 다만 경직성을 완화하는 게 과제이다.

    김 장관은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 게 맞을지,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원전 경직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신형 APR1400에 상당한 정도의 유연 운전 기능을 확보한 상태이다.

    기후부는 원전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원전 탄력 운전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탄력 운전은 최저 80% 출력, 1년에 20일, 시간당 3%p 수준인데, 기술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최저 50% 출력, 1년에 100일, 시간당 10%p로 탄력 운전 기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 기후부는 윤석열 정부 때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APR1400)에 대해서는 대국민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새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보다 유연하면서도 실용주의적인 원전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면서도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조화롭게 가져간다는 게 기후부의 방침이다.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고리 2호기의 계속 운전이 승인된 바 있다. 지난 12월 30일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던 새울 원전 3호기가 건설에 착수한 지 무려 9년 7개월 만에 운영 허가를 받아 올해 8월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전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계속 운전이 결정되는 원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2월 17일 업무보고에서 고리 3·4호기 등 계속 운전을 신청한 원전 9기에 대해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 때 원전이 에너지믹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이전 원안위, 한전원자력연료 육불화우라늄 가스 누출 조사 착수 다음 기후부·풍력산업협, 14일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령 공청회 개최

간편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