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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당기순익 70억...창립 이래 첫 흑자 달성
[에너지신문] 서울에너지공사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70억원 규모의 이번 흑자 달성은 지난 2016년 사창립 이후 9년만이다.
당초 서울에너지공사는 2025년 적자 폭을 75억원 수준으로 줄이고, 2026년도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흑자 달성은 당초 목표를 1년이나 앞당긴 것으로, 특히 2024년 233억원 적자에서 약 300억원 이상 실적을 개선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그동안 제기돼 온 만성 적자에 따른 재무적 불신과 존폐 논란을 종식 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7000억원 규모의 서납집단에너지시설 건설사업을 비롯해 핵심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 서울에너지공사 본사 전경.
▶운영 구조 혁신으로 원가·매출 동시 개선
이번 흑자전환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개편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에너지공사는 하절기 분리운전과 최적차압 운전을 적용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Cogeneration Heat & Power, CHP) 운영방식을 전면 개선했다.
분리운전은 하절기 냉방 수요가 적은 목동 지역과 냉방 수요가 많은 마곡 지역의 열 공급망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낮은 온도의 열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목동 열병합발전소의 가동률을 개선하는 운영 방법이다. 또 최저차압운전은 열공급 시 수요량에 맞춰 열 수송관 압력을 실시간으로 최소화 제어하는 운전 방식으로, 설비안전성을 높이고 열 생산 및 재료비 원 단위 개선을 통해 운영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하절기 마곡플랜트와 목동열병합발전소 분리운전으로 전력매출 최적화를 조성, 전력매출수익은 2025년 약 24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94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 2025년 하절기 전력생산 실적은 2024년 대비 461%, 춘추절기(10~11월)는 56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흑자전환의 또다른 핵심 요인은 현장 중심 안전관리와 무사고 경영 정착 등 ‘전사적 체질 개선’으로 꼽힌다. 2024년 6건 발생했던 열수송관 긴급 복구·누수 사고가 2025년에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으며 무사고를 기록했다. 이는 운영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결과라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안전 성과를 넘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됐다. 사고 감소로 긴급 복구 비용과 운영 손실이 크게 줄었고, 설비 가동 안정성 이 확보되면서 생산 효율 또한 함께 개선된 것. 공사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22~2025년 서울에너지공사 당기순손익 현황
▶2단계 서남집단에너지시설 추진 동력 마련
특히 이번 흑자전환은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을 현실화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추가 출자 없이도 자기자본을 확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은 강서구 마곡도시개발구역에 전기 285MW, 열 258Gcal/h 규모의 설비를 구축, 약 7만 4000세대 428개 건물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총 7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2031년까지 급증하는 마곡 지역의 열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사업으로 꼽힌다.
공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남동발전과 특수목적법인(SPC)설립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각각 900억 원씩 총 18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한 바 있다.
향후 공사는 203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까지 SPC설립을 완료하고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말 첨두부하보일러(Peak Load Boiler, PLB) 68Gcal/h 1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2024~2025년 절기별 열,전력판매 추세(단위: MWh/전년대비 개선 실적)
▶흑자전환, 단기 실적 아닌 구조 개선...“올해도 지속”
공사에 따르면 이번 흑자전환의 의미는 단기 실적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있다. 설비 운영, 원가관리, 안전관리 전반을 재설계하며 적자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한 것. 아울러 CHP 운영 혁신, AI 기반 수요 예측, 분리운전 도입,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 등은 모두 일회성 조치가 아닌 상시 운영체계로 정착시킨 구조적 개선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해 열요금 인상 동결로 수익 여건이 악화되는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실적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적 개선을 바탕으로 공사는 올해도 흑자 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흑자는 단순한 재무 성과를 넘어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낸 임직원들의 노력과 구조적 경영개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 인프라와 미래 에너지 전환을 책임지는 공기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