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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극 한파로 천연가스 가격 75% 폭등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미국 전역을 강타한 북극 한파로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한국가스연맹이 제공하는 일간가스동향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사흘 만에 MMBtu당 약 3.1달러에서 5.3~5.4달러 수준으로 약 75% 급등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한파가 확산되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한 데다, 기존 약세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링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주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약 1억7500만 명이 눈, 비, 진눈깨비, 결빙 등 악천후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겨울 들어 최대 규모의 겨울 폭풍이 형성되면서, 낮은 기온으로 인한 가스 파이프라인 결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 생산 및 수출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정용 난방 수요 증가로 천연가스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재고 감소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SEB의 애널리스트 올레 흐발뷔에는 “이번 가격 급등은 전형적인 겨울철 기상 이슈에 따른 쇼트 스퀴즈로, 빠르고 급격하게 시장 심리를 전환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랠리는 헤지펀드들이 최근 천연가스에 대해 비관적인 포지션을 확대했던 직후 발생했다. 상업용 기상 예보업체 애트모스페릭 G2는 1월 27~31일 동안 미국 중부 및 남부 지역의 기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BOK 파이낸셜 시큐리티스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부사장은 “이 정도 수준의 미국 천연가스 선물 변동성은 2022년, 더 이전으로는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에너지 요금 상승에 직면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정치권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생산 물량에 대한 가격 헤지를 충분히 하지 않은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에게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