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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지난해 경유 수출량 사상 최대

투데이에너지
2026-01-27
[포커스] 지난해 경유 수출량 사상 최대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주유기가 설치돼 있다./출처 엔카

글로벌 경유 시장 '구조적 공급 부족 상태' 배경

국내 정유 4사, 글로벌 최고 수준 고도화율 유지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지난해 경유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유 시장이 구조적으로 공급 부족 상태인 배경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경유 수입 차단이 장기화되며 공급 부족 사태를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후 정유시설 폐쇄와 환경 규제 등으로 정제 능력이 감소했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내수 위주 정책을 비롯해 고급 경유 생산 여력에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경유는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도 해운·물류·중장비·발전·산업용 분야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하지 않는 대체 불가능한 연료라는 특성이 있다. 전기·수소로 대체 속도 역시 매우 더딘 편이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국내 정유 4사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도화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IMO 환경 규제에 맞춘 저유황·고품질 경유 생산 능력이 우수하며 대형·연속 운전이 가능한 설비 구조를 갖춰 단가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물량·품질·납기 등이 모두 가능한 공급자라는 포지션을 확립 중이다.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지난해 경유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 천장에 주유 건이 설치돼 있다./신영균 기자

대한석유협회(KPA)는 2025년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수출한 경유가 2억 237만 배럴로 전년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유는 총 수출량 중에서도 가장 높은 42%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휘발유 22%, 항공유 18%, 나프타 7.0%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은 4억 8535만 배럴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407억 달러, 한화 약 58조원으로 9.9% 감소했으나 원유 도입액 약 684억 달러 중에서 59.5%를 수출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국가 수출이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석유제품은 국가 수출 품목 중 3년 연속 4위를 차지해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초 미 트럼프 정부 출범 시 관세정책 발표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속에 1분기 수출은 13%가 감소하는 등 크게 악화됐으나 정유업계는 이후 수출량을 늘리며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수출량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에 주력했다.

지난해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호주로 4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율로는 16.8%다. 이어 싱가포르 13.6%, 일본 11.3%, 미국 10.2%, 중국 9.2%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미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대미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961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항공유 수출량은 3874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항공유 수출 중에서도 45%를 차지했다. 휘발유 수출도 전년 대비 22% 증가해 대미 수출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객수가 9억 674만명에 달하며 항공유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Pillips66, Valero 등 미국 내 일부 정제설비가 폐쇄한 데다 10월경 28만 5000b/d 규모 Chevron 정유공장 화재 여파 등으로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생산이 감소하자 국내 정유사들이 미국향 석유제품 수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026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편 석유 공급 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용어 설명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 국제해사기구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 등을 규제하는 국제기구

나프타(Naphtha) =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액체 연료로 석유화학 공장에서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BTX 등을 만드는 대표적인 기초 원료. 납사라고도 불린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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