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 [분석] 전력 수요 증가, 국내 전기산업 성장세 지속 전망

    송고일 : 2026-02-05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동 전경./LS일렉트릭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전기산업이 수출 호조 등으로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전력 수요는 2025년 전년 대비 3.3%, 2026년에는 3.7% 각각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사용 급증, 노후 전력 설비 교체, 각국의 탈석탄 및 원전·재생에너지 전환 수요, 산업 전반의 전동화·자동화 진전 등이 전력 사용 증가 가속화의 원인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의 ‘2026년 전기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생산은 2025년 대비 1.5% 증가한 47조 1000억 원, 수출은 6.0% 증가한 175억 달러, 수입은 5.3% 증가한 183억 달러, 무역수지는 약 8억 달러 적자로 2025년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국내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한전 및 발전사 중심의 전력 인프라 투자 집행 확대와 해외 전력망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호조가 생산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계획에 따라 HVDC 송전망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1단계로 서해안 구간을 우선 건설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대규모 수요지로 전송하는 주 간선망을 구축한다. GW급 전압형 HVDC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R&D 성과를 통합해 실증 선로를 203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제1차 장기 배전 계획’에 따라 분산에너지 수용을 위한 공용 배전·접속설비를 5년간 225회선, 6476c-km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국전력 그룹사의 투자비 집행계획 금액 중 송배전망 및 원자력·LNG 발전 부문의 투자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송배전 부문은 2025년 8조 9280억 원에서 2026년 10조 226억 원, 원자력 부문은 4조 1430억 원에서 5조 8780억 원, 화력 부문(석탄·천연가스)은 4조 4710억 원에서 5조 84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LS전선 등 국내 중전기기 기업들이 신규 공장 증설과 생산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동을 지어 생산 규모가 연간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수출은 글로벌 AIDC(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냉방설비 수요에 따른 전력 피크 폭증으로 신규 전력 공급원 및 송전망 수요 확대, 에너지믹스 전환으로 인한 신규 송배전망 수요 확대, 글로벌 변압기 공급 부족으로 인한 톤당 가격 상승 및 구리 공급 차질로 인한 케이블 가격 상승 등은 수출액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계 전력망 투자는 2025년에 역대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해 2015년 대비 20% 증가한 이후 2035년까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행정부가 2025년 4월 ‘미국 전력망 신뢰성·보안 강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발전·송전 인프라 허가 절차 간소화와 기업의 직접 전력 조달 허용 범위 확대를 검토함에 따라 기업은 기존 유틸리티망을 거치지 않고 자체 그리드를 구축하며 154~345kV급의 산업용 변압기·송전 케이블·계통 보호용 GIS 등에 대한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소 4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은 2023년 693TWh에서 2030년 1417TWh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글로벌 변압기 공급 부족이 발생하며 변압기의 판매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은 더욱 심각한 변압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배전용 변압기, 초고압 케이블, 스마트 전력기기 등 국내 발전·송배전 기기 업계가 최근 수년간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라며 “실제 전력산업 기기들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가운데 전력기기 수출액은 최근 4년간(2022~2025) 138억 1000만 달러에서 164억 8000만 달러로 19.3%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 9622억 원, 영업이익 4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9.6% 증가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이 성장한 게 주요인이다.

    LS에코에너지도 2025년 매출 9601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 순이익 48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유럽 초고압 케이블과 미국 배전·통신케이블 수출 확대, 동남아 AI 데이터센터 전력 제품 수요 증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코트라, 중소 전력기기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지난 4~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일렉스 코리아 2026’ 전시회와 연계해 ‘전력산업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일본 2위 전력회사인 간사이 전력은 상담장에서 국내 기업들을 만나고 직접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국내 전력 기자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일본은 ‘제7차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으로 전력망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와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4~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일렉스 코리아 2026’ 전시회와 연계해 ‘전력산업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코트라 제공

    상담회에는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온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이집트에서는 발전소 건설을 계획 중인 ‘아랍 컨트랙터스 컴퍼니(Arab Contractors Company)’와 ‘오라스콤 건설(Orascom Construction’)이 국내 기업과 상담하며 발전 기자재 소싱에 나셨다.

    제조업 육성책을 펴고 있는 이집트는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10%의 상대적으로 낮은 상호 관세를 적용받으며 해외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하기로 한 점도 관심 배경이다.

    한국의 3대 수출·교역 대상국인 베트남에서도 산업용 전력 기자재(변압기, 발전기, 개폐기, 케이블 등) 소싱을 위해 7개 사를 방문했다.

    베트남 N사 담당자는 “베트남은 전력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고,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기술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우리 전력 산업계는 발전, 송배전 분야에서 높은 품질을 자랑해 왔지만 관련 수출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라며 “최근 AI 인프라 확충과 에너지 전환에 따른 세계 전력 수요 급증을 기회로 중소 전력기기 기업들이 해외진출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이전 17개 광역시도 참여...‘햇빛소득마을’ 조성 계획 논의 다음 기후부, 20년 이상 노후 풍력발전기 특별안전점검 실시

간편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