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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NG선 수주 확대… 한국, 경계 대신 반색
송고일 : 2026-02-13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HD현대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중국이 연초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이를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의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일거수일투족이 서로 경계 대상이다.
최근 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등 3사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을 경계하기보다, 오히려 선가 상승과 수익성 제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한국 대비 약 10% 낮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연초부터 수주 릴레이를 펼치자, 일각에서는 한국이 시장을 잠식당해 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중국 조선소들의 카타르 LNG 물량이 2030~2031년 인도분까지 채워지며 현지 슬롯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발 LNG 운반선 발주 수혜는 한국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이전 국내 조선소 슬롯도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돼 LNG 선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화오션 역시 중국의 저가 수주가 일부 하방 압력 요인이 될 수는 있으나, 실제로 중국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발주가 생산능력을 초과할 경우 한국 선가와의 연동성은 약화될 것이라며 ‘탈동조화(디커플링)’ 가능성을 언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술 격차와 시장 차별화를 강조했다.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장난조선소의 생산능력이 거론되지만, 실제 가동률과 품질·기술 수준은 한국 대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셰니에르, 모잠비크, 에퀴노르 프로젝트 등 주요 국제입찰에서 중국 조선사가 배제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조선소의 시장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3사 의견을 종합하면, 중국 슬롯 소진과 기술 격차, 국제입찰 환경 등을 감안할 때 LNG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소의 협상력과 선가 방어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 3사의 눈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과 맞물려 지난해 대규모 LNG 프로젝트 투자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발 프로젝트는 운송 거리가 길어 필요한 선박 수가 더 늘어나는 ‘톤마일(Ton-mile)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LNG 100만톤 운송에는 LNG선 1척이 필요하지만,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경우 운송 거리가 길어 2.2~3척이 필요하다.
한편, 지난해 최종 투자가 결정된 전 세계 연간 LNG 액화 플랜트 용량은 8400만톤이며, 이 중 미국 물량이 6100만톤이다. 전체 물량 중 70% 이상이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업계는 올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수준인 80~100척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