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 SK온, ESS 2차 입찰 ‘1위’…배터리 경쟁구도 흔들었다

    송고일 : 2026-02-13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사업지인 진도 ESS 조감도/ 한국남부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정부가 주관하는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 결과가 지난 2월 12일 발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번 입찰을 통해 총 565MW 규모의 ESS 구축 사업자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는 배터리 3사의 경쟁 구도였다. 결과적으로 SK온이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인 284MW(50.3%)를 확보하며 최대 수주사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202MW(35.7%), LG에너지솔루션은 79MW(14%)를 각각 수주했다.*

    *△SK온: 읍동·운남·남창 사업 총 284MW △삼성SDI: 진도·화원·제주 사업 총 202MW △LG에너지솔루션: 해남 사업 79MW

    이는 1차 ESS 중앙계약시장(총 563MW)에서 삼성SDI가 76%를 차지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24%를 확보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결과다. 당시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던 SK온이 이번 2차 입찰에서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시장 판도가 뒤바뀌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중심으로 ESS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SDI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의 ‘양강 구도’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입찰결과 SK온이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며 경쟁 구도에 균열을 냈다.

    평가 기준 변화…가격 외 요소 부각

    이번 2차 입찰에서는 평가 기준도 달라졌다. 가격과 비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60:40에서 50:50으로 조정되면서 화재 안전성, 국내 산업 기여도 등 비가격 요소의 중요성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가격 경쟁이 여전히 치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컨소시엄은 입찰 막판까지 배터리 가격을 낮춰 재제출하는 등 수주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차 입찰처럼 가격 격차가 절대적 변수가 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뚜껑을 열어보니 SK온이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며 경쟁 구도에 균열을 냈다.

    SK온, ‘반전’ 배경은 국산화 전략과 안전성 차별화

    1차 입찰에서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던 SK온은 이번 2차 시장에서 최대 물량을 확보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국산 소재 활용 확대와 안전성 강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을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LFP 배터리 생태계 강화는 물론,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가동률 개선과 직·간접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생산 기반도 확대한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서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로 전환해 약 3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1GWh 규모의 1공장과 6GWh 규모의 2공장을 운영 중이며, 2공장 4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ESS 안전성에 대한 평가 기준이 한층 엄격해진 가운데, SK온은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 기술을 강조했다.

    특히 화재 발생 약 30분 전 위험 신호를 조기 감지할 수 있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을 3사 가운데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에 적용했다. 사후 대응 중심이 아닌 조기 감지 체계를 강화했다는 점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엔 스탠다드에너지와 손을 잡고 화재 안전성 높은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반 ESS 배터리 성능 고도화를 공동 추진하기도 했다.

    이석희 SK온 사장(가운데),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지난 1월 5일 대전 대덕구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온 제공

    한편 이번 시장은 육지 500MW, 제주 40MW 등 총 540MW 규모로 공고됐으나, 평가 과정에서 일부 사업지 용량이 확대되며 최종 565MW가 낙찰됐다. 선정 사업지는 전남 6곳과 제주 1곳 등 총 7개 지역이다. 사업자들은 발전사업허가 취득과 설비 구축을 거쳐 2027년까지 ESS를 준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구축 일정 등을 조율한 뒤, 올해 중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이전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규제 개선…국회, 8개 법률 개정안 통과 다음 기후부, 설 연휴 전력 수급 점검

간편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