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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AI·데이터센터 확산…'천연가스' 전력망 핵심 부상
송고일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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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인공지능(AI)의 빠른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력수요 구조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가스연맹(IGU)의 최근 보고서 ‘AI시대 전력수요 급증과 가스의 역할(Global Energy Trend: The Role of Gas in Powering AI-Driven Energy Demand)’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인 800~1000TWh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천연가스가 단순한 보완 전원을 넘어 전력망 안정성을 지탱하는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항상 많은 전기를 쓰는 대형 시설’로 바뀌고 있으며, 초기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전력 사용이 급증하지만, 향후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24시간 내내 전력을 쓰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반도체와 냉각 기술의 발전으로 단위 연산당 전력 사용은 줄어들 수 있지만, AI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총 전력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효율 개선이 곧 수요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의 절반가량을 재생에너지가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완전히 맞추기 어렵다고 한계를 그었다.
또한, 배터리는 짧은 시간 동안 전력 변동에는 효과적이지만, 장시간 이어지는 발전 공백이나 계절 차이까지 감당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따라서 필요할 때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전원이 함께 필요하며, 그 대안으로 가스발전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최신 가스 복합화력발전은 석탄발전보다 탄소 배출이 절반 수준이며, 출력 조절이 쉬워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전력망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력 인프라 문제도 변수로 지목됐다. 데이터센터는 보통 2년 안에 지을 수 있지만, 발전소와 송전망을 새로 짓는 데는 4~5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기업들은 통신망 접근성보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사업자는 가스 배관망이나 LNG 터미널 인근 부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자체 LNG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형 IT 기업들도 전력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일정 수준의 추가 비용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전력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이미 발전량의 약 40%를 가스에 의존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확대에 비교적 유리한 구조를 구축했고, 유럽은 강한 탈탄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송전망 수용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전력 조정이 가능한 전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진단했다.
아시아·태평양은 한국과 일본이 LNG 기반 전원을 유지하는 가운데, 동남아 일부 국가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중동은 가스와 태양광을 결합한 대규모 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IGU는 AI 전력 수요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단일 전망치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영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기업과 데이터센터 운영사 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확대와 공동 투자 모델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