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진단] 악화된 중동 상황…국제유가 100달러 현존 리스크? 

에너지신문
2026-03-03
▲ 한국석유공사의 대산 비축기지의 모습.
▲ 한국석유공사의 대산 비축기지의 모습.

[에너지신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이란의 지도부가 와해되자 이란이 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하면서 변동성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며 추가 상승 우려가 고조됐다.

원유의 70.7%를, LNG는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에 따른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유조선, LNG선 등 우리 선박 운항 현황은 물론 중동 현지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에너지·수출·해운·항공·공급망 등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변동성 속 국제유가 급반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이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주변국으로 파장이 옮겨붙으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인상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중동 사태 및 국제유가 동향을 통해 뉴욕상업거래소 WTI 가격이 2일 배럴당 71.23달러로 전일 대비 6.3% 급등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12% 급등한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른 후 69달로 반락했다 재차 70달러를 상회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배럴당 100달러를 이상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계감을 불러오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세계 수급여건 상 국제유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는 상태다.

△국제유가 100달러 명백‧현존 리스크?
RBC, CE, DW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또다른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상존하고 이란의 공급 중단 또는 호르무즈 해협 차단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배러당 100달러 이상이 명백하고 현존하는 리스크라는 시각을 보였다.

우드맥킨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출 중단과 여유 생산능력 무용화 등 이중 공급 충격(dual supply shock)이 가시화됨에 따라 유조선 운항 중단 사태가 신속히 재개되지 못할 경우 국제유가는 단기간 내에 100달러를 상회할 거싱라고 전망했다.

제이피모건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 사태는 현대사에서 처음 있는 일로 향후 국제유가는 △실질적 중단 규모 △지속 기간 △전략비축유 등 대체 공급 물량 규모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arclays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혼란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가 최대 1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는 중동 정세가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잠재적인 공급 차단 위협에 직면한 실정인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에는 이미 배럴당 18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걸프국가들의 일일 400만 배럴의 대체 파이프라인을 모두 활용하고 일일 200만 배럴의 전세계 전략비축유가 방출될 경우 유가 상승 영향은 배럴당 10달러로 추산했다.

Tortoise Capital은 미국이 일일 1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위치가 이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격랑의 중동 사태…주요국 반응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대응에 주요국들은 사태 안정 촉구와 함께 우방국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이란의 무력 도발 규탄했지만 러시아∙중국 등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 행보 비난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동 걸프국은 이란에 보복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은 이란의 중동 내 공격을 규탄하며 지역 파트너들과 연대해 실질적 상황 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유로운 이란을 향한 이란 국민의 열망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폰데라이엔 위원장은 이란 내 신뢰할 수 있는 체제 전환을 촉구했으며 칼라스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다른 이란’으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영국은 이란의 미사일 저장시설을 파괴하고 보복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군의 제한적·방어적 목적의 영국 군사 시설 사용을 허가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공습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조치가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동지역에서는 이란의 공격을 ‘배신적 행위’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격상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UN과 국제사회에 이란의 주권 침해를 저지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사우디 라스타누라 정유시설 일부 가동 중단되고 카타르 LNG 생산이 전면 중단됐으며 두바이 브르즈알아랍 피해 등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사전 통보 없는 일방적 공격 및 이란의 최고지도자 피살을 강력히 규탄하며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 군사 작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란의 주권, 영토 보전, 민족적 존엄의 수호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러시아도 하메네이 피살을 주권국 지도자의 ‘정치적 암살’이자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으며 긴급한 상황 완화와 전투 중단,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중동 사태, 해외시각은
이란의 체제 유지 가능성이 아직은 높으며 비대칭적 방식의 보복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이란 전략은 ‘억제’를 넘어 ‘정권 교체’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란은 하메네이 사망 이후 기존 체제가 단기간 내 완전히 붕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ISW에서는 현재 이란 내부의 명령 체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된 것처럼 보이나 혁명수비대가 건재한 이상 체제가 짧은 시간 내 완전히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메네이 사후 이란은 대통령, 대법원장, 고위성직자 3인의 임시위원회가 이끌고 있으나 혁명수비대를 비롯한 군부와의 주도권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FG International은 향후 이란 정세는 △지도부 붕괴 후 극심한 권력투쟁과 혼란 (25%) △지도부 타격 불구 체제 유지, 산발적인 보복, 교착 상태 지속(65%) △새로운 온건 지도부의 등장과 미국과의 극적 협상 타결(10%)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이란의 반격은 미사일뿐만 아니라 대리세력을 통한 무력 공격,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비대칭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tlantic Council은 과거 이란이 미국과의 대규모 전쟁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인 보복만을 감행했지만 이제 궁지에 몰린 이란 성직자들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Al Jazeera는 헤즈볼라는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미국·이스라엘에 맞설 것을 선언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도 홍해 해상로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의 對이란 전략은 ‘억제’를 넘어 ‘정권 교체’와 영구적 핵 포기로 확고히 선회했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ISW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는 단순히 핵 시설 파괴를 넘어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전복에 있으며 지도부 참수를 통해 혁명수비대의 구심점을 제거하고 내부 붕괴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Brookings는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란 국민들에게 ‘정부를 되찾으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외부의 군사적 압박이 내부의 2차 이란 혁명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Chatham House는 미국의 전략은 단순 정권 교체보다는 이란이 영구적으로 핵을 포기하고 지역 대리전을 중단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전략적 굴복에 가까다고 평가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원격관리 간편결제 A/S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