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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 등 실시간 파악 · 대응책 마련

투데이에너지
2026-03-04
정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 등 실시간 파악 · 대응책 마련

지난 2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앞줄 가운데 파란 점퍼)이 경기도 평택시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를 방문해 재난안전, 시설방호 등 상황을 불시 점검하고 있다./산업통상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산업통상부는 현재 ‘중동 상황 급변'에 긴급 대응 중이다. 3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필리핀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제3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기후부·해수부·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석유공사·가스공사·코트라 중동본부·에너지경제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해 석유·화학·플랜트협회, 주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상무관 등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필리핀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제3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산업통상부 제공

산업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발생 당일인 2월 28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주재로 자원 수급과 국내 업계 영향 등을 긴급 점검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이 통상·무역·자원·안보 등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한 바 있다. 이날 3차 회의는 최근 일련의 중동 상황 전개 급박성을 감안해 현재 필리핀 정상 순방을 수행 중인 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석유·가스 수급 및 다양한 컨티전시 플랜 준비 상황과 함께 무역·물류를 비롯한 석유화학·플랜트 등 주요 산업뿐 아니라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영향과 대응 방안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우선 중동 지역 통항 상황을 파악하고 주요 운항 일정의 진행 여부 등을 점검했다. 특히 유조선 통항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본격적으로 봉쇄될 경우 운항 일정 조정 등 대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석유 수급의 경우 이미 충분한 비축유가 확보돼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상황, 보험·운임 등 운송 여건 및 중동 외 대체선 확보를 비롯한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 선박들이 통항하고 있다./출처 K-TV 국민방송

한편 김 장관은 업계 차원에서도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만일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 재고가 일정 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 위기가 가시화될 경우 산업부가 자체 상황 판단회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여수,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차 회의 때 김 장관이 석유공사에 지시한 해외 생산분 도입, 공동 비축 우선 구매권 행사,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매뉴얼 상 조치 사항도 상황이 위급해질 경우 언제든 발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가스의 경우 80% 이상을 非 중동산으로 도입 중이고 상당량 수준의 비축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카타르산 도입 물량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상당 기간 동안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남아, 호주, 북미 등 대체 공급선 확보 등 비상 대책도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부 선박을 제외하고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 선사들이 2023년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어 이번 사태에 따른 해상 물류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중동지역 수출 비중은 2025년 기준 총수출의 3%로 크지 않은 편이나 사태 장기화 대비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중동 7개국향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 기업 1063개사에 대한 근접 모니터링을 통해 물류 및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긴급 수출 바우처 편성, 유동성 지원 등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가스 이외에 소부장 품목은 대중동 의존도가 낮아 국내 산업 공급망 영향이 제한적이나 반도체 측정·검사기기, 브롬·헬륨 등 14개 품목은 중동 의존도가 높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검사부품·장비는 미국으로부터 대체 수입이 가능하고 브롬 등 일부 정밀화학제품도 국내 생산, 재고 활용, 수급 대체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

나프타는 수입 물량 중 호르무즈 해협 이용 비중이 54%라 중동 군사 분쟁 장기화 시 수급 우려가 있어 업계와 협의해 이에 대한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등 대체 공급망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플랜트는 현재 우리 기업 건설 현장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우디, UAE, 카타르 진출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 안전과 공급망 애로 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전력 수급 점검 결과 현재까지 직접적 영향은 없으나 한전과 발전 공기업 등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유가 급등, LNG 도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산업부와 기후부 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주미국·중국·일본·EU의 상무관과 코트라 지역본부장인 무역관장도 화상으로 참여해 주재국의 중동 상황 대응 현황, 현지 기업 애로 사항 및 잠재적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공유했다. 김정관 장관은 중동 상황 장기화 시 국제적 공동 대응과 관련해 긴밀한 정보 공유를 당부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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