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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봄철 잉여전력 해결 위해 민관 손잡고 기회 전환을
송고일 : 2026-03-30
[투데이에너지] 정부는 2월28일부터 107일간의 봄철 전력 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이는 계통관제 강화, 수요반응(DR) 유도, ESS 긴급운영, 발전 출력제한 등으로 위기를 관리하게 된다. 이러한 대응은 필수적이지만 반복되는 잉여전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
출력제한은 발전사업자의 수익성 문제와 지역 갈등을 양산하고, ESS·P2X(전력→화학 전환) 등 흡수수단의 부족은 잉여전력의 경제적 처리를 가로막는다. 또한 지역 송·배전망의 병목은 중앙의 예비력으로 보완하기 어려운 구조적 취약점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대응 방향은 분명하다. 첫째, 송·배전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지역 병목을 해소해야 한다. 변전소·송전 선로 확충과 함께 지역별 전력수요 전망을 산업유치 계획과 결합해 설계해야 신규 수요 승인 지연 등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 둘째, ESS 보급과 커뮤니티 배터리 등 분산저장 인프라를 금융·제도적으로 지원해 잉여 전력 흡수능력을 높여야 한다.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리스·융자 모델과 유연성 서비 스에 대한 명확한 보상체계가 병행돼야 한다. 셋째,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등 P2X 산업을 잉여전력의 수요처로 육성해야 한다. 장기 전력구매계약(PPA)과 투자보조를 결합한 패키지로 사업성을 보장하면 잉여전력이 신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또한 출력제한 시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분쟁조정 메커니즘을 마련해 발전사업자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시간대 별·계절별 요금제와 실시간 가격 신호 도입 으로 수요유연성을 촉진하고, 스마트 가전· 빌딩 자동제어 보급을 통해 소비 패턴을 바꿔야 한다. VPP(가상발전소)와 디지털 계통 관리로 분산자원을 통합 운영하면 계통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민관 협력이다. 정부는 제도· 재정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과 지자체는 현장 중심의 솔루션을 실행해야 한다. 기술적 해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와 시장이 뒤따르지 않으면 투자와 혁신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봄철 전력과잉은 기술·산업정 책과 연결했을 때 비로소 기회로 바뀐다. 잉여전력을 폐기로 남길지, 청정산업의 연료로 전환할지는 정치적 의지와 정책 실행력의 문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