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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설] 해상풍력, 상반기에만 총 1.8GW 규모 물량 입찰

    송고일 : 2026-03-30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 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총 약 1800MW(고정식 1400MW 내외·부유식 400MW 내외)를 상반기에 집중 배치하고, 고정식과 부유식에 대해 별도 입찰 상한가를 적용했다.

    고정식 상한가는 171.229원/kWh, 부유식은 175.100원/kWh로 설정되며, 정부는 이를 계기로 보급 확대와 계약단가의 단계적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장 규모와 수요 전망

    이번 공고는 상반기에만 총 1.8GW 규모의 물량을 내놓음으로써 국내 해상풍력 산업에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제공했다. 이는 국내 장비·시공·운영 부문의 수요를 빠르게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정식 1400MW는 일반 입찰 1000MW와 공공주도형 400MW로 나뉘어 공공·민간 혼합 구조를 통해 초기 사업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공공주도형 배정은 주민수용성과 사업 이행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입찰 상한가)과 사업성 전망

    정부가 제시한 입찰 상한가는 고정식 171.229원/kWh, 부유식 175.100원/kWh로, 전년 대비 각각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글로벌 LCOE와 CAPEX 변화, 기술 발전 추세 등을 반영한 결과로 정부는 이를 통해 계약단가의 안정적 하향을 유도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한가 수준은 금융비용, 공급망 물류비, 국산 기자재 보급률, 시공 리스크 등을 반영할 때 사업자별로 수익성 편차가 클 수 있어, 경쟁은 치열하지만 일부 사업은 재무구조·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사업 추진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부유식 400MW를 별도로 배정하고 상한가를 분리 적용한 점은 부유식 기술의 상업화 가속과 심해·원거리 입지 개척 의지를 보여준다. 부유식은 수심·해상조건이 다른 만큼 설계·설치·유지보수 측면의 기술·공급망 요구가 다르므로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및 부유체 제작 역량이 빠르게 수요를 받게 될 것이다.

    안보·규제 리스크 관리

    정부는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10개 사업에 대해 군 작전성 협의를 사전 진행하는 등 안보 리스크를 조기 해소하는 절차를 도입했다. 군 작전성 협의 미진행 사업이 낙찰될 경우 낙찰 후 우선 협의를 진행하도록 공고문에 반영해 불확실성 완화에 나섰다. 이는 해상풍력 입지와 군 작전 활동의 충돌 가능성을 줄이려는 현실적인 조치다.

    금융·비용구조 개선과 산업생태계 확충 과제

    입찰 상한가 하향 압력 속에서 프로젝트 금융 조달 비용(금리, 보증)과 초기 CAPEX 부담은 여전히 사업성 변수다. 정부·금융권의 장기 저리 대출·보증 확대, 프로젝트 단계별 분할 지원(준공 전·후), 민관 공동 투자 구조 활성화를 통해 초기 리스크를 경감해야 한다.

    대규모 물량 소화에는 터빈·자재·해상시공 역량 및 항만·조선소 등 인프라가 필수다. 공급 병목과 품질·납기 문제가 사업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핵심 기자재 국산화·표준화 지원, 집적화단지(허브 항만) 조성, 국내 조선·해양업체와의 수요 연계형 R&D·생산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주민수용성·지역상생 위해 설득 필요

    해상풍력은 어업권·경관·지역경제 영향으로 주민 반발이 발생할 수 있다. 공공주도형 배정은 이에 대한 대응책이지만, 근본적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 군 작전성 협의는 필수적이나, 사후 협의·지연 시 사업 지연·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입찰 단계에서의 사전 협의 확대 및 군·지자체·사업자 간 표준화된 협의 프로세스와 일정(데드라인)을 규정해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기술·운영 리스크 관리에서는 부유식·심해 입지에서의 유지보수, 내구성, 계통연계(송전) 문제는 장기 운영비용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운영 전단계(설계→시공→O&M) 표준화, 디지털 기반 상태진단·예측정비, HVDC·송전망 연계 계획 수립으로 운영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2026년 상반기 경쟁입찰은 물량 규모와 제도 설계 측면에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확장 단계’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다만 입찰 상한가 하향, 공급망 제약, 금융·안보 리스크 등 복합적 도전이 남아 있어 정부의 종합적 리스크 분담과 산업생태계 강화를 병행하지 못할 경우 기대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정책적·금융적 지원과 지역·군과의 긴밀한 협의, 공급망 투자가 동시에 이뤄질 때 이번 공고의 목표인 보급 확대와 계약단가 안정화가 현실화될 것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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