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
[포커스] LG엔솔, 소프트웨어·서비스 중심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왜?
송고일 : 2026-04-06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SW 오픈마켓 플랫폼 ‘에스디버스(SDVerse)’에 배터리 제조사 최초로 합류했다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B2B 마켓플레이스인 SDVerse에 합류하면서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SDVerse는 2024년 제너럴모터스(GM), 매그나, 위프로 등이 공동 설립한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겨냥해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유통·검증·연계를 지원한다.
이번 합류는 배터리 산업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배터리 기업으로는 최초로 SDVerse에 참여한 LG에너지솔루션은 SDV 환경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다섯 가지 핵심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개했다. 제품군은 배터리 플랫폼 SW, 안전 진단 보정 도구, 온보드 FRISM, 온보드 BLiS, 온보드 DASH로 구성되며, 각각 배터리 상태 분석·진단·예측·운영 전략 제공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플랫폼 SW는 주요 상태 지표(전압·전류·온도·저항 등)를 통합 분석해 SDV 아키텍처에 연계된 배터리 인텔리전스 계층을 구현한다. 기존 검증된 BMS 기술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안전 진단 보정 도구는 현장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 진단과 시뮬레이션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돼, 외부 데이터 의존을 줄이고 데이터 유출 위험을 낮춘다.
온보드 FRISM은 셀 테스트 데이터 없이도 필드 데이터만으로 SOH(배터리 상태) 추정이 가능한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차량 내에서 실시간 상태 추정이 가능하다.
온보드 BLiS는 물리 기반 시뮬레이터로 배터리 열화 경로와 급속충전 성능 변화를 예측하여 충전 전략·운영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온보드 DASH는 운전·충전 행동이 장기 열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고 사용자·차량별 맞춤형 열화 저감 행동 지침을 제시한다.
이러한 제품군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서 ‘배터리 수명관리(BMS→SW→서비스)’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시사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마진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부가가치 창출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율주행·커넥티드카·전동화의 결합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졌다. SDVerse는 소프트웨어를 표준화된 시장에서 유통·검증할 수 있는 채널로, 자동차 제조사·티어1·소프트웨어 기업 간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참여는 배터리 소프트웨어가 차량 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필수 구성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터리 분야에서 ‘데이터’는 제품 차별화와 수명 관리를 좌우한다. 온보드 진단·시뮬레이션·행동 전략 등 소프트웨어는 배터리의 운영 데이터(차량 운행·충전 패턴 등)를 축적·분석해 지속적 수익원(구독·OTA 업데이트·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창출할 수 있다.
안전 진단 보정 도구가 외부 데이터 의존도를 낮추는 설계는 데이터 보안과 규제 대응 측면에서 강점이다. 차량·배터리 관련 규제가 엄격해지는 가운데 기업 내부에서 검증 가능한 도구를 보유하는 것은 비용·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시장·산업적 파급효과로눈 OEM(완성차)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다. SDVerse를 통해 OEM이 손쉽게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탐색·도입 할 수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솔루션 채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배터리 공급사가 차량 내 소프트웨어 계층에 직접 관여하는 구조를 강화한다.
Eh 기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과의 경쟁뿐 아니라 데이터 보유량·알고리즘 고도화 수준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배터리 업체들은 자체 데이터 확보와 모델 정교화에 더 많은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비즈니스모델 다변화로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의 수익(예: 상태 진단 구독, 예측 유지보수, OEM 맞춤형 솔루션)이 배터리 팩 판매 이익을 보완·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SDVerse 합류는 배터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을 서두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플랫폼 등록을 넘어서 ‘배터리의 소프트웨어화’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러나 기술적 완성도, 데이터 확보·거버넌스, 규제 준수, 고객 수용성 확보라는 다층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 시장에서 지속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LG는 풍부한 BMS 경험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전환에서 우위를 점할 잠재력이 크지만, 개방형 생태계에서의 협업 능력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검증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 용어 설명
ㆍSDVerse=자동차 소프트웨어 정의 시대의 글로벌 B2B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등록하고, 구매자들이 검색·비교·평가해 채택할 수 있는 디지털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ㆍ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하드웨어 표준화 위에서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기능을 실시간 업데이트·확장하는 개념. 차량의 성능·서비스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패러다임이다.
ㆍ배터리 플랫폼 SW=배터리 상태(전압·전류·온도·내부저항 등) 및 주요 성능 지표를 통합 분석하고, BMS 기능을 SDV 최적 아키텍처에 통합해 차량 환경에서 배터리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계층.
ㆍ안전 진단 보정 도구=배터리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 진단과 시뮬레이션 검증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외부 데이터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알고리즘으로 보정·검증을 가능하게 해 보안성과 독립성을 높인다.
ㆍ온보드 FRISM=필드 데이터 기반의 셀-프리 SOH(State of Health) 추정 알고리즘. 셀 테스트 데이터 없이도 머신러닝 기반 보정으로 배터리 열화를 정확히 진단하는 온차량 소프트웨어.
ㆍ온보드 BLiS(Battery Life Simulator)=물리적·수치적 모델을 이용해 배터리 열화 과정을 예측하고 충방전·온도·사용 패턴에 따른 성능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소프트웨어. 급속충전 성능 저하 등도 예측 가능하다.
ㆍ온보드 DASH(Degradation Reduction Action Strategy)=운전 및 충전 행동이 배터리 열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권장 행동 지침을 통해 장기적인 배터리 건강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전략형 알고리즘.
ㆍ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배터리의 안전·성능·수명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 전압·전류·온도 측정, 보호·밸런싱·상태추정(SOH/SOC) 기능을 포함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