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
"전기 쏟아지는데 버린다"… 중국 재생에너지 '수용 한계' 경보
송고일 : 2026-04-08
중국 재생에너지 '수용 한계' 경보 / AI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임자성 기자]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강국인 중국이 쏟아지는 태양광과 풍력 전력을 전력망에 다 수용하지 못해 버려지는 '출력 제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가 설정한 낭비 허용치마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의 청정에너지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태양광 출력 제어율은 9.2%를 기록해 작년 동기(6.1%) 대비 대폭 상승했다. 풍력 발전 역시 8.5%로 뛰어오르며 정부의 상향 조정된 상한선인 10%에 육박하고 있다.
2년 전 규제 완화가 부른 역설
중국 당국은 지난 2024년 재생에너지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출력 제어 허용치를 기존 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조치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기록적인 설비 확충이 가능했으나, 정작 이를 실어나를 전력망 구축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인구가 적은 내륙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허브에서 동부 대도시로 향하는 송전선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산업 수요 감소와 계절적 요인 겹쳐
연초의 높은 전력 낭비에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 궈성증권(Guosheng Securities)은 겨울철 강한 풍량과 짧은 일조 시간, 그리고 춘절 연휴에 따른 산업용 전력 수요 감소가 활용률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태양광 산업의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관련 로비 단체는 2025년 315GW에 달했던 연간 설치량이 올해 최저 180GW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결책은 전력망 업그레이드와 'ESS'
중국 정부는 청정에너지 붐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망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전망 확장과 더불어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출력 제어된 전력을 저장해 비수기에 활용할 수 있는 ESS 출하량이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시장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력망의 유연성 확보와 ESS 확충 없이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재정적 생존 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효율을 따져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