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분석] 5월 LPG 수입 가격 '동결' 배경
LPG 선박이 운항하고 있다./출처 한화오션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5월 LPG 수입 가격이 동결됐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아람코사가 이달 5월까지 LPG 선적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아람코사는 지난 2월 말 주요 수출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해 이를 결정하게 됐으며 구매자들에게 주아이마 LPG 시설의 선적 중단이 5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 5월 CP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동결됐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SK가스와 E1에 프로판은 톤당 750달러, 부탄은 800달러를 유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국제유가도 소폭 상승과 하락 흐름을 유지하며 추가로 급등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4월 30일 종가가 전일 대비 16.00원 하락한 1,472.00원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일인 지난 2월 27일 종가 1,466.50원 대비 5.5원 상승한 수치다. 국제유가도 브렌트(Brent)유는 4월 30일 기준으로 전일 대비 4.02달러 하락한 배럴당 114.01달러를 기록하고 두바이(Dubai)유는 이날 전일 대비 5.71달러 상승한 배럴당 112.20달러로 마감했으나 최근 추가 급등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율 안정세 · 국제유가 추가 급등 無
추가 인상 명분 미미 · 시장 안정 등 전략적 판단
이에 사우디 아람코사는 추가 인상에 대한 명분이 미미하고 고객사인 SK가스와 E1을 비롯해 국제 LPG 시장 안정 등을 전략적으로 판단해 5월 CP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아람코사가 5월 CP를 또 인상할 경우 시장에서는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고객사와 장기 계약 체결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4월 CP가 대폭등 후 한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산업용 수요가 위축돼 LPG 대체 연료를 찾으려는 분위기가 포착됐다. 이에 아람코사는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 전략으로 동결을 결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5만톤급 LPG 선박이 도색작업을 위해 도크장에 정박해 있다./출처 Ramp Ocean
앞서 4월 LPG 수입 가격은 사상 초유의 대폭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말 사우디 아람코사는 SK가스와 E1에 프로판은 205달러, 부탄은 260달러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프로판은 톤당 750달러, 부탄은 800달러로 급등했다. 프로판보다 부탄 가격이 더 크게 인상된 원인은 중동발 공급 차질에 따른 제품별 수급 불균형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난방용 연료로 대량 사용되는 프로판이 계절적 특성으로 수요가 감소한 반면 산업용과 운송용 연료인 부탄은 수요가 꾸준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한편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LPG 가격은 상방압력이 지속 발생해 사우디 아람코사가 6월에는 CP를 다시 인상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용어 설명
CP(Contract Price) = 사우디 아람코사가 매월 말 발표하는 국제 LPG 거래 기준 가격
배럴(Barrel) = 석유 거래에서 사용하는 부피(용량) 단위. 1배럴은 약 159리터다. 원래는 나무통에서 유래한 단위지만 현재 국제적으로 통일된 석유 거래 기준 단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