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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5월 국내 LPG 공급가격 '급등' 배경

투데이에너지
2026-05-01
[분석] 5월 국내 LPG 공급가격 '급등' 배경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영업 중인 E1 LPG 충전소에서 차량들이 부탄 연료를 충전 후 정차해 있다./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당초 예상대로 5월 국내 LPG 공급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충분히 예견된 결과다. 앞서 4월 LPG 수입 가격은 사상 초유의 대폭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말 사우디 아람코사는 SK가스와 E1에 프로판은 톤당 205달러, 부탄은 톤당 260달러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프로판은 톤당 750달러, 부탄은 800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전쟁을 비롯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결정적 원인이다. 특히 이란이 사우디 아람코사 정유시설을 비롯한 쿠웨이트 등 산유국을 공격해 피해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프로판보다 부탄 가격이 더 크게 인상된 원인은 중동발 공급 차질에 따른 제품별 수급 불균형이 주요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난방용 연료로 대량 사용되는 프로판이 계절적 특성으로 수요가 감소한 반면 산업용과 운송용 연료인 부탄은 수요가 꾸준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SK가스와 E1은 정부가 시행 중인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고 시장 충격 등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4월까지 국내 LPG 공급가격에 대해 소폭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양사는 지난달 4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각각 kg당 50원 인상했다. 그 결과 양사는 kg당 400~500원 가량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이달 5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 수준만 반영했다.

먼저 SK가스는 "국제 LPG 가격 폭등과 환율 상승 등으로 kg당 400원 이상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돼 있다"며 "다만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 경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상 요인을 최소한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로판을 kg당 140원, 부탄은 kg당 87.5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부탄은 유류세 인하분 ℓ당 약 30.7원을 반영해 실질적으로는 ℓ당 51.1원 인상이다. 그 결과 SK가스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kg당 1,405.73원, 부탄은 kg당 1,710.05원에 공급하고 있다. 부탄은 ℓ당 998.67원이다.

E1도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 LPG 가격과 선박 운임 등이 급등해 kg당 약 500원 수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다만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해 이를 일부만 반영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프로판을 kg당 140원, 부탄은 유류세 인하분 ℓ당 약 30.7원을 반영해 ℓ당 51.1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E1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1,403.17원, 산업용 프로판은 kg당 1,409.77원, 부탄은 kg당 1,708.05원에 공급 중이다. 부탄은 ℓ당 997.50원이다.

부탄, 정부 '물가 관리 특별 품목'... 프로판 대비 소폭 인상

양사, kg당 400~500원 인상 요인 발생... 일부만 반영

사우디 아람코사가 4월 CP를 프로판은 톤당 205달러, 부탄은 이보다 55달러 더 인상한 톤당 260달러로 결정했음에도 SK가스와 E1이 5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서 프로판은 kg당 140원 인상한 반면 부탄은 오히려 kg당 87.5원만 상대적으로 소폭 올린 배경은 부탄이 정부가 시행 중인 '민생 물가 특별 관리 품목'에 해당하는 연료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PG 탱크로리가 운행하고 있다./신영균 기자

지난달 정부는 LPG 부탄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10%에서 25%로 확대하고 기간도 6월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탄 유류세는 기존 리터당 20원 가량 인하에서 이번에 31원이 추가로 내려가게 돼 리터당 총 51원 인하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 프로판은 탄력세율 최대폭으로 이미 30%가 인하 중이다.

이번 조치는 '민생 물가 특별 관리 품목 대응 방안'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소형 트럭이나 택시 등 서민층이 주로 사용하는 연료인 부탄을 물가 안정 차원에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 이에 SK가스와 E1은 이번달 5월에 프로판보다 부탄 가격을 더 인상해야 함에도 오히려 더 적게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가스와 E1은 가격 미반영분이 여전히 kg당 300원 가량 누적된 상황이라 당분간 국내 LPG 공급가격에 대해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이번달처럼 큰 폭 인상일지, 소폭 인상일지가 핵심 사항일 것으로 보인다.

■ 용어 설명

CP(Contract Price) = 사우디 아람코사가 매월 말 발표하는 국제 LPG 거래 기준 가격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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