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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상승, LFP배터리가 관건

▲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에너지신문] 우리나라를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공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는 질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가격적인 장점을 극대화한 중국산 모델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 등은 양적 질적으로 우리의 수준을 넘어서면서 심각한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 시장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상용 전기 모델은 이미 상당량의 중국 모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유일한 보류였던 승용전기차 모델도 지난해부터 공략을 당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BYD의 경우도 약 8개월간 약 6000대가 판매돼 괜찮은 실적을 쌓았고 올해 상반기에는 가성비가 좋은 '돌핀' 모델을 출시하면서 점유율 상승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리(Geely) 사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하반기부터 출시를 확정, 중국 모델의 영향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테슬라 역시 국내 판매가 경이로울 정도다. 고급 전기차를 대변하는 테슬라도 재작년말부터 모델Y를 중심으로 중국 상해공장에서 제작한 저가 모델을 국내 시장에 본격 보급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리튬인산철(LFP)로 무장하고 일부 옵션을 제외한 중국산 전기차를 2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보급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재작년 3만대 이상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5만 8000대 이상 판매가 돼 전체 22만대 판매 중 약 26%에 이를 정도가 됐다.
이렇게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국산 전기차의 고민은 늘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기차 보조금의 역할도 한계가 있다. WTO와 FTA를 기반으로 수출을 지향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노골적인 국산차 지원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조금의 경우도 에너지 밀도나 겨울철 주행거리 시험 등 다양한 국산차의 장점을 내세워 지원하고 있어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생산 시 지원을 강화하는 한국형 IRA 등도 언급되고 있고 전기차 판매 시 급속충전기 의무 설치 조건 등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지만 크게 마땅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려되는 문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L)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현재 중국산은 모두가 LFP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에 대한 내화성이 큰 장점으로 가성비 전기차에 많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배터리사 모두 전기차용 LFP배터리 생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에 보급되는 ESS용 배터리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배터라사는 전기차용이 아닌 ESS용 LFP배터리만 생산하고 있다.
물론 배터리 3사들이 앞으로 전기차용 LFP배터리 생산의 고민도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생산 등의 변화를 고려하면 전기차용 LFP배터리 생산은 그리 탐탁치 않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LFP배터리의 경우 나중 폐기 시 재활용 부분이 워낙 낮아 친환경 폐기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LFP배터리는 약 15%만 재활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배터리사가 생산하는 리튬이온(NCM)배터리는 전체의 약 95%를 고부가가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기승용차 한대당 약 400~500kg이나 배출되는 폐배터리의 친환경 처리 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LFP배터리에 대한 EPL 도입을 확실히 해 책임소재를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차종이 운행할 경우 디젤차와 마찬가지로 환경개선부담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부담을 키우면서 국산차의 상대적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무 부서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전반기 EPL에 대한 도입 검토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필자는 이에 대한 필요성을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 사이에 LFP배터리로 무장한 전기차는 국내 시장에서 어느덧 10만대 이상으로 확대됐다.
5만 8000대의 테슬라 모델 대부분이 LFP배터리를 탑재했고 다른 중국산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결국 LFP 폐배터리를 친환경 폐기할 경우 소요되는 국민 세금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 대한 조속한 대응이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