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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누가(MANUGA)’, 국가적 총력전이 관건
[에너지신문] 세계 최대 원전 시장인 미국이 자국 내 원전 산업 재건에 나서면서, 우리에게는 이른바 ‘마누가(MANUGA, Make America Nuclear Great Again)’라 불리는 거대한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마누가 구상은 미국의 시장 수요와 대한민국의 우수한 건설·운영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적 협력 모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의 10~20%만 확보하더라도 우리 원전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에서의 성공은 곧 세계 시장에서의 검증을 의미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K-원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만 취해 있을 때는 아니다. 냉정하게 짚어볼 내부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우리 원전 산업의 경쟁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규 건설 감소와 공급망 약화, 그리고 무엇보다 숙련된 인력의 은퇴와 유출로 인해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이 겪고 있는 ‘스킬플레이션(숙련인력 부족)’ 현상과 공급망 붕괴의 전철을 우리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실효성 있는 ‘팀코리아’ 전략의 재정립도 시급하다.
원전 수출은 단순한 기술 판매를 넘어 대미 투자, 한미동맹, 인력 정책이 결합된 고도의 국가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보유한 원자력 역량이 ‘마누가’라는 기회와 만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정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