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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대구·경북 에너지 혈맥 - 대성에너지㈜
대성에너지 전경/대성에너지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중립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가운데, 지역의 에너지 자립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대구·경북 지역의 에너지를 책임져온 대성에너지㈜(대표이사 박문희)의 행보가 에너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단순한 도시가스 공급 업체의 틀을 깨고 △매립가스(LFG) 자원화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수소 및 연료전지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에너지 기술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대성에너지의 뿌리는 1947년 설립된 대성산업공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3년 대구도시가스법인 설립 이후 지난 40여 년간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왔으며, 2011년 사명을 대성에너지㈜로 변경하며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비상을 선포했다. 현재 대성에너지는 대구광역시 전역(군위 제외)과 경북 경산시·고령군·칠곡군 동명면 등 약 123만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지역 보급률 96.8%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4년 연속 ‘가족친화기업 재인증’과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선정되는 등 내실 있는 경영 성과는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의 확고한 신뢰를 뒷받침한다. 매출 규모 면에서도 2024년 기준 약 9940억 원의 매출액과 2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폐기물에서 에너지까지’ 다각화된 친환경 포트폴리오
대성에너지는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을 이끄는 마켓리더로서 사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다각화했다. 먼저 매립가스(LFG) 자원화 사업이다. 2006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방천리 위생매립장 자원화 사업은 대성에너지의 환경 경영을 상징한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에 공급함으로써, 악취를 해결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07년에는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돼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의 선구적 모델이 됐다.또한,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사업도 추진한다. 대구죽곡지구 내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1만1435세대에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9MW의 발전 용량을 갖추고 연간 6만 9260MWh의 전기를 판매하며 지역 에너지 효율을 극
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폐기물 에너지화(SRF) 및 바이오가스사업도 눈길을 끈다.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SRF 시설과 음식물 처리장의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CNG 버스 연료로 공급하는 상리 BIO 충전소를 통해 순환 경제를 실천하고 있다. 상리 BIO 충전소는 일일 5만 4000Nm³의 압축 처리능력을 갖추고 탄소중립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수소와 연료전지, 탄소중립시대 해법 제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수소’와 ‘연료전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수소 인프라 확대다. 2020년 대구 최초 성서 수소충전소 가동을 시작으로, 관음 충전소를 위탁 운영 중이다. 2025년 8월 경산하양 수소충전소 준공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를 거점별로 확충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누적 2만 240대의 차량을 충전하며 총 9만5641kg의 수소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순항 중이다. 2023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천동 마을형 연료전지(3㎿)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온기를 전하는 상생 모델이 됐다. 나아가 2027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연료전지(19.8㎿) 프로젝트는 연간 약 3500만㎥의 도시가스 판매 증대와 지역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성에너지 관음수소충전소/대성에너지 제공
첨단 IT기술로 구축한 ‘무결점 안전 관리 시스템’
“안전은 비용이 아닌 투자이며, 경영의 핵심”이라는 철학 아래, 업계 최고 수준의 IT기술을 접목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원방감시제어시스템(SCADA), 배관망분석시스템
(IPAS), 차량위치추적시스템(AVL),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구성된 4대 핵심 시스템은 24시간 멈추지 않는 대구·경북의 가스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적 토대다.
SCADA(원방감시제어시스템)은 유무선 통신장치를 활용해 원거리에 위치한 정압기 등 주요 가스 공급 시설물의 작동 상태를 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24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이상 징후 발생 시 현장에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다.
IPAS(배관망분석시스템):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최적 공급 도시가스 시설 정보와 SCADA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해 고도화된 분석을 수행한다. 다양한 공급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적정 관경 산출 △공급 가능 유량 △공급 압력 등 배관망의 운영 환경을 과학적으로 시뮬레이션해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지원한다.
AVL(차량위치추적시스템): 초동 조치를 위한 실시간 골든타임 확보로 모바일 단말기의 GPS 기능을 활용해 전 지역을 누비는 순찰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가스 누출이나 사고 발생 등 긴급 상황 시, 사고 지점과 가장 인접한 차량을 즉시 투입함으로써 현장 도착 시간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GIS(지리정보시스템): 지하 매설 배관의 디지털 지도화 지하에 복잡하게 매설된 총 3137km에달하는 도시가스 배관 및 부속 시설 정보를 정밀하게 전산화했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현장에서 배관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굴착 공사 등 사고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 실시간 안전 관리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
대성에너지는 이러한 첨단 시스템 외에도 모바일 현장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안전 관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전기방식시설에 IoT 시스템을 적용해 지하 매설 배관의 부식 상태를 원격 관리함으로써 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인 대구시, 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협력해 지진이나 테러 같은 대형 재난 상황에 대비한 합동 긴급 구조 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무결점 안전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그리는 ‘대성 100년’ 로드맵”
대성에너지의 ESG 경영은 지역사회와의 깊은호흡에서 나온다.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에 회사가 1:1로 매칭하는 ‘매칭그랜트’ 후원금은 저소득층 청소년의 학습을 지원하는 ‘꿈을 이뤄, 드림’ 사업의 근간이 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2024년 한 해에만 약 7억 2500만원을 친환경 설비에 투자했으며, 법인 보유 차량의 36%인 33대를 수소 및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했다. 또한, 사옥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생산 전력의 95.5%를 자가 소비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매년 가스안전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해(2024년 1156점 접수) 지역 청소년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박문희 대표이사는 “도시가스부터 매립가스 자원화, 수소와 연료전지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에너지 시장을 이끄는 마켓 리더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왔다”며 “윤리경영과 인권 경영을 최우선으로 해 주주, 고객, 지역사회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어설명
매립가스(LFG : Landfill Gas) = 폐기물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발전용 연료로 활용해 전기생산이 가능하며, 도시가스를 대체하는 열 공급 연료로도 이용된다. 또한 정제 과정을 거쳐 차량용 바이오가스로 활용할 수 있고, 수소 생산 원료로 전환해 연료전지 발전에도 적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