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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친환경 구리소재 사업 본격화...양산 착수
한국미래소재 군산공장 조감도. /LS전선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LS전선의 자회사 한국미래소재가 군산공장을 준공하고 재생동과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Cuflake) 등 친환경 첨단구리 소재의 양산에 들어가며 구리 기반 자원순환 사업을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시설 가동을 통해 친환경 소재 원부자재에서 전선 제조에 이르는 자원순환형 공급망을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구축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미래소재는 2023년 LS전선이 구리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한 소재 전문법인으로, 군산공장에서는 재생동, 고순도 무산소동(OFC), 구리 합금과 함께 동박용 큐플레이크를 생산한다. 재생동은 폐전선 등에서 회수한 구리 자원을 재활용해 제조되며, 채굴 대비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큐플레이크는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박용 신소재로 평가된다. 기존 선재(線材) 방식 대신 구리 조각(flake)을 적용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을 낮춘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수급 안정성 확보와 친환경성 제고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 소재”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전력망 확장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전선은 한국미래소재의 제품을 계열사의 전선 생산과 연계해 공급망 통합 효과를 노리는 한편, LS그린링크·가온전선·LS에코에너지 등과 협업해 북미 밸류체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군산공장 가동을 계기로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국미래소재는 미국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인근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북미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익수 한국미래소재 대표는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전기화 시대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소재 공급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전선업계의 소재 내재화 흐름을 가속화하고, 원재료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 저감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례로 평가한다. 다만 재생원료의 품질 안정성 확보와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인증·규제 대응이 향후 관건으로 지목된다.
향후 전망으로는 데이터센터·전기차·배터리 등 전력 인프라 확충 수요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원순환 기반의 친환경 소재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이 시장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LS전선의 이번 투자는 국내 전선업계의 경쟁 구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