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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 올 여름 에너지 위기, 고유가 그림자 짙어질 우려

    송고일 : 2026-05-18

    올 여름 기본적으로는 배럴당 100~130달러대의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정학적 충격이 확전될 경우 150달러를 넘어 180달러까지 상승하는 스트레스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여름철은 전통적으로 냉방과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동하는 시기다. 올해는 여기에 이란 관련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라는 직접적 공급 리스크가 중첩되어 있다. 전략비축유(SPR) 방출과 일부 단기 완충책이 존재하나, 재고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블룸버그는 기본적으로는 배럴당 100~130달러대의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정학적 충격이 확전될 경우 150달러를 넘어 180달러까지 상승하는 스트레스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의 폭"이 커진 상태라는 점이 시장에 가장 큰 부담이다.

    수요·공급·완충능력의 삼중 약화

    유가 상승의 구조적 요인은 첫째, 수요 측면에서는 냉방과 항공 수요의 동반 증가가 기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둘째, 공급 측면에서는 호르무즈와 같은 핵심 수송로의 위협, 산유국의 스윙 여력 제한, 정제·운송 인프라의 병목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정유사들이 고가 원유 구매를 자제하고 기존 재고를 소진하려는 경향은 정제연료 시장의 병목을 심화시키며 소비자 가격을 빠르게 끌어올린다. 셋째, 전쟁 발발 이후 상업재고와 전략비축의 감소로 시장 완충능력이 약화된 상태다. 일부 재고는 물리적·정책적 이유로 접근이 쉽지 않아 실효적 공급능력이 더 축소되어 보인다.

    각국의 대응 전략

    단기 완충과 중장기 구조대책 병행 각국은 현재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형태의 비상대응을 확장하고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전략비축유의 공동 방출과 시장 안정화 조치가 실행되고 있으며, 공공부문 에너지 수요조정 권고와 같은 수요관리 조치가 보완책으로 동원되고 있다. 개도국은 외환·물가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주4일제 도입, 유류 보조금·가격통제, 금 보유 권고 등 사회·경제적 충격 흡수 수단을 취하고 있다.

    기업·산업 차원에서는 정유업의 정제 마진 관리, 항공·해운업의 연료비 헤지 강화와 운항 조정, 석유화학업의 원료 조달 재설계가 즉각적인 과제로 부각된다. 동시에 대체연료(SAF·바이오연료·청정수소)와 에너지 효율·수요반응 기술로의 전환은 중장기적 완충책이다.

    향후 전망

    시나리오별 파급과 경제적 함의 조기 진정 시나리오에서는 국제공조적 SPR 방출과 중동 정세 안정으로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으나, 재고 회복과 정제·물류 병목 해소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불확실성 지속 시 유가는 120~150달러대를 오가며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장기 봉쇄·확전)는 브렌트 150~180달러 수준에 도달해 정제연료 부족과 항공·운송의 대대적 차질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동시다발적 충격을 줄 수 있다. 특히 개도국의 외환·재정 취약성은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정책·산업적 과제

    긴급조치에서 구조전환까지 단기적으로는 국제 공조를 통한 SPR의 전략적·투명한 운용, 정제·운송 병목 해소를 위한 우선 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표적형 재정지원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수요관리 제도의 제도화(공공부문 수요조정, 수요반응 메커니즘), 정유·물류의 복원력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대체연료 보급 촉진을 통해 구조적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공급망 다변화, 지역별 비축 분산, 재생에너지·저탄소 연료 인프라 확대에 대한 체계적 투자가 필요하다.

    선택의 문제, 시간의 문제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유가 급등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과 경제체질 전반을 시험하는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 완충책으로 시간을 벌 수는 있지만, 근본적 해결은 공급·수요·인프라 측면에서의 구조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다.

    2026년 여름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결합해 전례 없는 유가 변동성을 야기할 위험이 크다. 전략비축유와 단기적 수요관리로 단기간 완충은 가능하나, 재고와 정제·물류의 근본적 회복 없이는 고유가 재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단기적 비상대응과 함께 에너지 안보·공급망 다변화, 대체연료·에너지효율 등 중장기 구조대책을 병행해야 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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