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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성 서울에너지드림센터장···“에너지전환 출발점, 시민 인식 변화”
송고일 : 2026-05-26[에너지신문]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특정 산업이나 일부 전문가들만의 과제가 아니다.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민 모두가 연결돼야 하고, 정책과 기술, 교육과 실천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용성 서울에너지드림센터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과제로 ‘연결’을 강조했다.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은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시민의 이해와 참여, 생활 속 실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 이용성 서울에너지드림센터장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 내에 위치한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이러한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지난 2012년 12월 개관한 이 시설은 국내 공공분야 최초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로, 건물 자체가 하나의 기후·에너지 교육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가 들어선 상암 일대는 과거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공간이다. 현재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 생태 복원이 이뤄진 대표적 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센터장은 “옛 난지도라는 상징적 공간 위에서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드림센터 건물에는 태양광 발전과 지열 냉난방, 자연채광 시스템, 고효율 단열재와 설비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있다. 건물 스스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는 구조다.
이 센터장은 “드림센터는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탄소중립 교육장”이라며 “시민들이 공간 안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 절감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물에 적용되는 기술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관과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공공분야 ZEB 의무화 정책 확대와 함께 제로에너지건축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드림센터는 현재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기후에너지 교육을 비롯해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 교원 직무연수, 환경교육사 자격 연수, ESG 및 탄소중립 교육, 시민 도슨트 양성 과정 등 생애주기별 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센터장은 “단순히 기후위기를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 스스로 행동 변화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의 환경교육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이용성 서울에너지드림센터장이 폐열회수 환기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올해 드림센터가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새롭게 조성된 탄소중립체험관 운영이다. 드림센터 1층에 마련된 체험관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시민 참여형 공간이다.
센터는 신규 전시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생애주기별 교육과정, 가이드북, 시민 해설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시민들이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조도 강화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탄소중립은 자칫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체험을 통해 접근하면 시민들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며 “실제로 방문객들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생활 속 실천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단체 관람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시민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센터에 따르면 탄소중립체험관 방문객은 2024년 5만 628명, 지난해 5만 349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도 연간 3000~4000여명 수준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기관이나 학교 중심 방문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방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림센터는 올해 서울기후변화배움터 리뉴얼 사업도 추진한다. 국가 및 서울시의 최신 탄소중립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흐름을 반영해 전시 콘텐츠를 현행화하고, 보다 체계적인 전시해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성인 대상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과 스토리 기반 전시해설 프로그램, 자율탐방 콘텐츠, 스탬프투어, 야외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 등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로에너지건축물 지역확산 협의체 및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드림센터를 단순 체험시설이 아닌 ZEB 확산 거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센터장은 “드림센터가 시민교육 플랫폼인 동시에 제로에너지건축물 확산의 거점 역할도 수행하길 바란다”며 “건축과 에너지, 시민교육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민관 협력 사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학과 시민단체, 기업 등과 협업하며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례로는 에너지엑스와의 협업이 꼽힌다. 드림센터는 에너지엑스와 함께 녹색건축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학교 관리자 대상 제로에너지건축물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울에너지공사와는 에코투어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했고,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와는 제로에너지건축물 확산 및 에너지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중요한 것은 단순 협약 체결이 아니라 실제 공동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기관별 전문성과 자원을 연계할 때 사업 효과도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은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민관 협력 기반의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림센터는 전시 콘텐츠의 지속적인 진화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이슈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전시관 역시 끊임없는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에는 AI와 A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아동·청소년들은 단순 패널형 전시보다 직접 참여하고 반응하는 콘텐츠에 익숙하다”며 “디지털 기반 체험 요소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4년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서울특별시 광역환경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현재는 서울형 환경교육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까지 맡고 있다.
환경교육 연구조사와 전문인력 양성, 환경교육 네트워크 구축, 학교 생태전환교육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며 광역환경교육 플랫폼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광역센터-사회환경교육기관 협의체 운영, 환경교육사 양성기관 지정,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성과를 내는 중이다.
이 센터장은 “환경교육은 지금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과거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계와의 공존, 상호의존의 가치를 배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환경교육센터는 생태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K-환경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걸맞은 광역환경교육 플랫폼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드림센터는 그동안 다양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 환경부 장관상과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국토교통부 장관상, 한국에너지대상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서울시 저탄소건물상 등을 수상하며 친환경 건축과 시민 환경교육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이 센터장은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 가운데 건물 부문 비중이 60% 이상”이라며 “드림센터는 건물 분야 탄소감축 필요성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상징적 공간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식 확산과 시민 기후역량 강화, 재생에너지 교육 확대를 통해 녹색건축과 환경교육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센터장은 “에너지전환은 결국 사람과 사람, 기관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과정”이라며 “드림센터 역시 열린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기후위기 대응 현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