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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덤핑으로 멍드는 전문검사기관, 튜브트레일러 검사비의 적정선은용기 개수 등 따른 상세견적 적용 필요

    송고일 : 2026-05-27

    튜브트레일러 검사설비. 튜브트레일러를 검사하는 전문검사기관이 최근 2~3년 사이에 큰 폭으로 늘어나 과당경쟁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많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수소, 헬륨, 모노실란, 아산화질소 등 압축가스를 대량으로 운반할 때 사용하는 튜브트레일러(T/T)의 검사수수료가 저가 경쟁으로 인해 끝없이 추락해 부실 검사가 우려되고 있다.

    튜브트레일러는 내용적 1000~ 3000ℓ 규모의 초대형 용기를 8~20여 개씩 묶어 스키드 형태로 제작해 트레일러에 적재한 것이다. 튜브트레일러 재검사라고 하면 압력용기만 해당되나 스키드, 메니폴드 등까지 수리하는 공정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튜브트레일러의 검사수수료는 초대형 용기의 개수와 제조년도에 따라 천양지차를 보이며, 트레일러의 상태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튜브트레일러의 재검사수수료가 저마다 크게 다를 수 있는데 검사를 의뢰하는 몇몇 가스업체가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1년 치 검사물량을 한꺼번에 의뢰하는 경우가 있어 가스전문검사기관들은 검사수수료가 너무 낮아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주한다는 것이다.

    남부지역 튜브트레일러 전문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튜브트레일러 재검사수수료가 절반으로 떨어진 것은 전문검사기관이 단기간에 눈에 띄게 증가함으로써 과당경쟁으로의 노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면서 “이와 함께 튜브트레일러 재검사를 의뢰하는 가스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저가 경쟁을 부추겨 최근에는 덤핑으로 계약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몇몇 가스전문검사기관에서는 제값을 받고, 검사 또한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트레일러의 연식이 오래돼 스키드 등에 녹이 많이 슬어 있는 것은 이를 분리한 후 녹을 제거하고 페인트까지 다시 칠하는 등 유지보수비용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처럼 검사 품질과 기타 서비스를 확대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검사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중부지역 전문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튜브트레일러 재검사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견적을 낼 때 그동안 ‘튜브트레일러 몇 대에 재검사수수료는 얼마’라고 뭉뚱그려 결정해 왔다”며 “용기의 개수 및 제조년도와 튜브트레일러의 유지보수비를 세부 항목으로 넣어 견적을 뽑는 등 상세견적의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튜브트레일러는 여러 개의 초대형 용기를 묶은 패키지 형태이며, 움직이는 차량에 적재돼 각종 고압가스를 운반하므로 진동에 의한 크랙이나 밸브 연결부 손상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철저한 검사가 필수적이지만 재검사수수료가 가격 경쟁으로 인해 심각하게 떨어진다면 안전성 확보의 측면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튜브트레일러 재검사는 잔가스 회수, 해체 및 분해, 가압시험, 진공 배기, 쇼트 및 도색 등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복잡한 공정으로 이뤄진다. 재검사수수료가 원가 이하로 떨어지면 전문검사기관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검사 항목을 생략하거나 형식적인 검사만 진행할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무너진 안전 생태계를 바로잡고 고압가스 운송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정 검사수수료 산정지침 마련의 필요성도 매우 크다.

    가스의 종류와 용기 개수별 특성을 반영, 재검사하는 데 있어 실제 투입된 비용과 적정 마진을 포함한 표준 원가 분석부터 해야 한다. 반토막 난 튜브트레일러 재검사수수료 문제를 단순한 시장 논리에 맡겨둘 가격이 아니라 안전을 담보하는 필수적인 비용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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