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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봉명동 LPG폭발 사고 전과 후, 우리는 안전한가

    송고일 : 2026-05-28

    [에너지신문] 충북 청주 봉명동 소재 한 족발집에서 지난 4월 13일 발생한 LPG폭발 사고 원인이 공급자 부주의와 막음조치 미비에 따른 사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국과수 등 관련 기관에서는 지난 13일, 16일, 17일 등 3차에 걸친 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한 결과, 현장에는 182kg 소형LPG저장탱크와 50kg LPG용기 각 1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충북 청주 소재 상가건물서 LPG저장탱크 가스 누출 폭발로 RV 차량이 뒤집힌 모습.
    ▲ 충북 청주 소재 상가건물서 LPG저장탱크 가스 누출 폭발로 RV 차량이 뒤집힌 모습.

    국과수 등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식당에 연소기 3대가 추가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배송되지 않은 튀김기 1대를 위한 가스배관에 막음조치를 하지 않고 설치했던 퓨즈콕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이곳에서 LPG가 누출됐을 것이라는 추정을 받고 있다.

    누출된 많은 양의 LPG 폭발로 유리창 파열 등 인근 주민 16명이 부상을 입고 아파트 284세대, 주택 152세대, 상가 점포 54곳, 차량 47대 등이 피해를 입으면서 피해규모는 1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식당에 LPG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가스를 공급해 왔던 업체에서 가스배상책임보험 등을 가입해 보상이 진행됐지만 피해보상액이 적어 청주시에서는 관내 기업·단체·시민사회 등에서 성금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자 부주의 VS 막음조치 미비?

    3차례에 걸친 합동 현장감식과 제품감식 등을 통해 이번 LPG폭발사고는 공급자 부주의 또는 막음조치 미비에 따른 사고로 조사 방향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가 나와야 밝혀지겠지만 피해자와 공급자간 치열한 책임 공방도 진행중인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고당시 가스누출 경보기와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됐거나 가스가 누출돼 냄새가 났을 때 공급자나 가스안전공사 등을 통해 현장에서 조치가 이뤄졌다면 피해 규모가 이렇게까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사고는 지난 4월 13일 오전 3시 59분경 발생했지만 사고 전날 식당 운영자가 가스 냄새를 맡고 LPG공급업체에 점검을 요청했으며 현장 출동한 공급자는 비누거품 등을 이용해 배관 등을 확인한 후 가스경보기와 차단기 전원을 차단하면서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판단에 식당 영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갔지만 식당 문을 닫은 후 새벽시간까지 LPG가 누출됐고 누출된 LPG가 원인 미상의 점화원으로 폭발사고로 연결되면서 피해 규모를 더 키우게 됐다는 지적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고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는 376건으로 LPG사고가 192건으로 51%를 차지했다.

    이 중 사용자 취급부주의가 114건으로 30.3%, 공급자 부주의가 38건으로 10,1%, 막음조치 등 시설 미비에 따른 사고가 87건으로 23.13%를 차지했다.

    ▲ 스마트미터기.
    ▲ 스마트미터기.

    LPG사고, 피해규모 왜 커지나

    LPG사고로 인한 인근 주민의 피해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20kg 또는 50kg 등 LPG용기로 사용되던 것이 3톤 이하 소형LPG저장탱크 보급 확대를 통한 저장규모가 확대된 것과 무관치 않다.

    체적거래를 위한 LPG용기 집합설비가 갖춰지더라도 최소 20kg에서 많게는 100kg 정도이던 LPG저장용량이 200kg에서 2465kg로 저장용량이 많아지게 돼 이들 시설에서 LPG가 누출될 경우 피해 규모와 범위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안전변을 비롯 소형LPG저장탱크에는 각종 주변기기를 부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설정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려고 하지만 설치기간과 시설변경 등에 따라 사고 위험성을 달리하게 된다.

    매 사고마다 재발방지대책 세우는데…

    정부는 물론 가스안전공사에서는 LPG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 추진 계획을 내놓고 있다.

    청주 봉명동 LPG폭발사고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는 LPG공급자에 대한 전수점검, 합동점검 및 사용자 위해요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공급자 점검의무 확인을 강화하고 시공자의 시공확인서 발급 의무화는 물론 가스연소기 막음조치 안전기기 성능 개선과 보급 등이 주요 골자다.

    또 재발방지를 위한 맞춤형 사고예방 홍보와 간담회, 다른 기관과 협업을 통한 식품접객업 가스사용자에 대한 교육과정도 신설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LPG사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와 공급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정부나 각 지자체가 예산 확보를 통해 가스차단기나 경보기 등 노후된 안전장치를 교체를 지원하거나 노후 LPG시설에 대한 개선 비용 지원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LPG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에게 법적으로 부과시킨 안전의무에 따른 사고 책임만 부과시킬 것이 아니라 안전점검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부담하해 나가야 한다고 관련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 일본에 설치된 다기능 가스계량기의 모.습.
    ▲ 일본에 설치된 다기능 가스계량기의 모.습.

    플랫폼 통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LPG용기에 대해 체적거래제를, 소형LPG저장탱크에 대해서는 원격관리시스템이 LPG시장에 보급돼 사용중이다.

    (주)조아테크와 (주)파이어독스가 대표적인 회사로 LPG사고나 가스누출 등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안전관리측면에서 즉각적인 가스공급 차단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후 LPG사용자나 현장에 출동한 공급자가 기기의 이상 작동 또는 가스배관 등에서 누출되는 가스를 차단 조치를 현장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양사가 이미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 중인 상태인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관제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은 예산낭비 소지가 클 뿐 아니라 특정 원격관리 시스템 개발에 나선 사업자에 특혜를 제공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업자에게는 장벽이 되거나 시장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낳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 사용을 권장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대성계전을 비롯해 대명아이티, 지텍산업, 피에스텍 등의 가스계량기 제조사에서 다기능 가스계량기를 시판중이나 일반 계량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스안전 측면에서는 사용도를 높이거나 예산 지원 등을 통해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가스누출 또는 오작동이라도 LPG사용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긴급 LPG차단이 최우선 조치 사항이기 때문이다.

    현장 점검 결과 오작동일 경우 재공급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 제거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가스누출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보가 울리고 감지 후 LPG공급자가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일련의 대응 과정에는 많은 시간이 필연적으로 소요돼 과류 또는 가스누출 등의 현상이 있을 때 가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내재된 다기능 가스계량기를 서둘러 부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기존 계량기에 비해 다기능 가스계량기의 가격이 높아 늘어나는 비용 부담에 LPG공급자가 부착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LPG사고가 발생한 후 피해보상이나 사고책임을 감당하는 것보다는 저렴하다는 평가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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