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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베네수엘라 가스 프로젝트, 루비오 국무장관 지지 확보
트리니다드와 협력하는 베네수엘라의 가스 프로젝트, 루비오의 지지 확보 / 불룸버그 캡춰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로부터 베네수엘라와의 가스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카믈라 페르사드-비세사르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루비오 장관과의 회동 후 "국경 간 탄화수소 자원 개발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성명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마두로 정권에 직접적 이익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핵심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 드래곤 해상 유전에서 트리니다드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 그리고 Shell이 수년간 추진해온 이 사업은 서인도 제도가 수입 가스를 석유화학 산업에 활용하거나 LNG로 가공해 국제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미국으로부터 공사 허가 면제를 받았으나, 올해 4월 페르사드-비세사르 총리 취임 2주 전 미국이 허가를 취소하면서 난관에 봉착했었다. 당시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마약 거래 연루를 이유로 카리브해에 해군을 배치하고 베네수엘라 선박 3척을 폭격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페르사드-비세사르 총리는 선거 운동 당시 베네수엘라와의 협상 재개에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집권 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의 선박 폭격을 극찬하며 "밀수업자들을 잔혹하게 처단해야 한다"고 강경 발언을 해왔다.
트리니다드 에너지 상공회의소와 셸은 총리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루비오 장관과의 회동이 전환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이 새로운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허가는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시추를 위해 받은 것과 유사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셰브론의 계약은 베네수엘라 국영 에너지 기업에 현금 대신 생산량의 일부를 현물로 지급하는 방식을 허용하고 있다.
한때 LNG 선구자였던 트리니다드는 노후 유전의 생산량 감소로 새로운 매장지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Shell 외에도 BP와 Chevron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양국 간 미개발 해상 가스전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셸 관계자들은 2026년까지 트리니다드로의 가스 수출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