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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어떻게?

투데이에너지
2026-07-01
[초점]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어떻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성장에서 벗어나 지방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의 최대 관건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어서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이자 첨단산업의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데이터센터 전력수요 급증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은 국민보고회에서 평택(삼성) 생산라인 가속화로 5년 내 D램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 확대하고,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단축한다고 밝혔다. 국가산단(시스템반도체)은 2047년에서 2040년으로, 일반산단(D램 등)은 2045년에서 2033년경으로 앞당겨지는 셈이다.

또 SK는 약 470조 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 2기 및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삼성은 425조 원을 호남에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팹 2기 및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을 각각 구축한다고 밝혔다.

첨단 반도체 팹은 대형 원전 1기 발전량에 달하는 하루 평균 24GWh 규모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에 따라 이들 반도체 생산시설에만 용인 15GW, 서남권 6.3GW 등 모두 21.3GW의 전력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SK, GS, 네이버 등의 기업들이 전국 각지에 2035년까지 총 18.4GW 의 AI 데이터센터 신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에만 1.4GW급 대형 원전 28기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한 셈이다.

막대한 전력 어떻게 조달하나?

이처럼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반도체·AI 데이터센터 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게 큰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정부는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신속히 구축한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언급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일일 65만 톤 용수 세부 공급 방안을 발표했지만 전력 공급 세부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력공급 방안은 올 하반기 수립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국민보고회에서 “수도권 반도체 산단은 동해안과 충남 서해안의 발전원을 활용하되 송전망은 기존 선로 증설과 신설 선로 지중화로, 서남권은 호남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기존 원전을 활용하되 발전소와 수요지 간 접속 선로 신속 구축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남권 반도체 산단 등이 저렴한 전기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지역별 요금제를 도입하고, AI 데이터센터 전용 전기요금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원전, SMR 등 다양한 발전원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남권 해상풍력 및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 항공시찰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우선 서남권의 경우 재생에너지가 풍부하다. 전남은 전국 최대 수준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신안, 해남, 영암, 무안, 고흥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신안군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해상풍력 클러스터도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약속한 RE100을 이행하기 위해서도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의 문제가 있어 전력 공급의 불안정을 야기한다. LNG 발전이 있지만 중동 사태 등 외부 리스크에 취약하고 공급망 문제로 건설비가 크게 증가한 데다가 탄소중립과 어울리지 않는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결국 원전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군에 한빛원자력발전소(6기)가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현재 서남권의 경우 지역 수요 대비 발전력이 더 많은 상황으로, 앞으로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활용해 신규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메가프로젝트 계획은 제12차 전기본 수립 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지난 4월 개최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수요 전망 공개토론회’를 통해 2040년 기준 최대전력을 131.8GW~138.2GW로 제시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최대전력을 각각 3.7~4GW, 4GW로 전망했는데, 현재까지 예상되는 수요인 반도체 21.3GW, 데이터센터 18.4W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수요 전망부터 다시 해야 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원자력학회는 “폭증하는 AI·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의 대폭 축소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고려할 때 24시간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의 비중 확대는 불가피하다”라며 “이번 12차 전기본 계획에 2039~204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대형 원전 2~4기와 SMR 2~4기 수준의 추가 건설 계획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s://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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