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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美 초대형 태양광·ESS 전력 선매입…LG엔솔 배터리 탑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 / 사진: 셔터스톡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구글이 미국에서 건설되는 초대형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초기 발전량을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축소 기조에도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아칸소주에서 추진되는 '스틸리버 에너지센터(Steel River Energy Center)'의 초기 발전량 100%를 구매하는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1.6GW 규모 태양광과 2GWh ESS를 우선 구축한 뒤 최종적으로 태양광 2.5GW와 ESS 2.9GWh 규모로 확대된다. 연간 약 31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V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 가격을 계약하고 실제 전력은 기존 전력망을 통해 공급받는 방식이다. 장기 계약을 통해 발전사업자는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구글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구글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기업이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산 공급망 확대 정책도 반영했다. 태양광 모듈은 퍼스트솔라가 공급하고, ESS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서 생산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빅테크의 태양광과 ESS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