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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긴장 고조에 LNG 운송 차질…글로벌 가스가격 재 상승

에너지신문
2026-07-15

[에너지신문]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및 원유 운반선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산 LNG 수출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의 LNG 및 천연가스 가격은 일제히 상승한 반면 미국은 생산 증가와 재고 확대로 헨리허브 가격이 하락하는 등 지역별 시장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시장 조사기관 리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스 및 LNG 시장 업데이트'를 통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LNG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 피격 사건이 글로벌 가스시장에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가스·LNG 리서치 담당 루밍 팡(Lu Ming Pang) 부사장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라며 "시장에서는 단순한 일시적 차질이 아니라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일 카타르 국적 21만 6000㎥급 Q-Flex LNG선 '알 레카야트(Al Rekayyat)'호가 자동선박식별장치(AIS)를 끈 상태에서 항해하다 공격을 받은 이후 카타르 LNG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사실상 중단됐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위성 추적 결과에 따르면 사고 이후 카타르는 추가 LNG선을 출항시키지 않았으며 UAE 역시 단 한 척의 LNG선만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4일 UAE와 연계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리스크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6월 17일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해협 통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실제로 당시에는 LNG선들이 페르시아만으로 대거 진입하며 수출 확대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났었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이러한 기대는 무너졌으며 단기간 내 수송 정상화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 리스타드에너지 측의 분석이다.

▲ 호르무즈 해협 LNG 운반선 통항량 변화 추이(카타르·UAE)
▲ 호르무즈 해협 LNG 운반선 통항량 변화 추이(카타르·UAE)

◆ 아시아·유럽 가스가격 동반 상승

이같은 지정학적 불안은 곧바로 국제 가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9월 인도분 동북아 현물 LNG(JKM) 가격은 14일 기준 MMBtu당 18.60달러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 16.38달러보다 약 13.6% 상승했다.

유럽 천연가스 기준가격인 TTF 역시 같은 기간 MMBtu당 16.38달러에서 17.94달러로 약 9.5% 올랐다.

리스타드에너지는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공급 정상화 기대가 약화된 점을 꼽았다.

◆ 아시아는 폭염, 유럽은 재고 부담 지속

아시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LNG 수요를 지속적으로 떠받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8월 초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을 최소 40%로 전망했으며, 8월 중순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 확률이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기상청 역시 7월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8월 상순에는 6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역시 고온 현상이 8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냉방용 가스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오세베르그(Oseberg)와 오르멘 랑게(Ormen Lange) 가스전의 계획되지 않은 유지보수로 일시적으로 파이프라인 공급이 감소했지만 빠르게 회복됐으며,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도 하루 약 4965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의 지하가스 저장률은 7월 13일 기준 592억 2000만㎥로 저장률 51.9%를 기록해 전주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23억%, 저장률 62.3%)보다는 약 12%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올겨울을 앞두고 저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LNG 확보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미국은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

반면 미국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헨리허브(Henry Hub) 가격은 14일 기준 MMBtu당 2.88달러로 전주 3.22달러보다 하락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는 7월 3일 기준 2조9,830억 입방피트(Bcf)로 전주보다 610억 입방피트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재고와 견조한 생산량이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프리포트 LNG 수출터미널이 7월 10일부터 8월 말까지 예정된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액화시설 투입 가스(feed gas)도 하루 18.18Bcfd에서 17.45Bcfd로 감소했다.

리스타드에너지는 "7월 하순 이후 냉방도일(CDD) 전망이 다소 낮아지면서 발전용 가스 수요 증가 폭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미국은 생산 증가와 높은 재고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반면 아시아와 유럽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격을 좌우하는 상반된 시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에너지신문(https://www.energ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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