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업계뉴스
390MW 신안우이 해상풍력 첫 삽...국내 공급망 확대 '신호탄'
[에너지신문] 국내 자본만으로 추진되는 첫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전남 신안 해역에서 착공에 들어갔다. 정부가 정책금융을 통해 초기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자재와 시공에 참여하는 구조로, 향후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확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이날 신안 국민체육센터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 사업지는 우이도 남동쪽 약 4km 해상으로, 15MW급 풍력터빈 26기를 설치해 총 390MW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목표 상업운전 시점은 오는 2029년 1월이다.

▲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조감도
총사업비는 약 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조 3000억원은 국민성장펀드와 미래에너지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사업으로 선정, 초기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 해상풍력 사업의 금융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민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이던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정책금융이 본격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에는 한화오션, 중부발전, SK이터닉스,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15MW급 대형 터빈이 적용되는 사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형화가 진행 중인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시공·운영 경험 축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터빈을 제외한 핵심 기자재 분야에는 국내 공급망이 대거 참여한다. 해상변전소와 설치선은 한화오션, 하부구조물은 현대스틸산업, 해저케이블은 LS전선이 맡는다. 한화오션은 약 8000억원 규모의 터빈설치선(WTIV)을 건조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 방식도 함께 도입된다. 군민펀드 조성과 주민참여 제도를 통해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신안군은 이미 태양광 주민참여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이익공유 모델이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구조도.
정부는 이번 사업을 호남권 전력수요 확대와도 연결하고 있다. 기후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에 안정적인 청정전력을 공급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해상풍력 10.5GW 준공·착공 목표 달성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계통연계, 인허가 기간 단축, 군 작전성 협의 등 남아 있는 제도적 과제를 해결해야 대규모 해상풍력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안우이 사업이 계획대로 2029년 상업운전에 성공할 경우, 국내 자본 기반 해상풍력 개발 모델의 첫 실증 사례가 된다.